서울옥션, 주가 급등…'토큰증권 법제화' 국감서 다루나

김준형 기자

2024-10-08 02:32:12

서울옥션, 주가 급등…'토큰증권 법제화' 국감서 다루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서울옥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서울옥션 주가는 종가보다 2.05% 오른 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옥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143주이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 달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국감에서 다뤄질 자본시장 주요 현안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토큰증권(ST)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법제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토큰증권은 22대 국회에서 입법화가 재추진될 예정이며 가상자산의 경우 지난 7월 시행된 것에 이어 2차 입법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 두 금융자산에 대한 내부통제와 투자자 보호 및 이해 상충 등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이달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토큰증권과 가상자산의 투자자 보호 장치 보완과 함께 발행과 유통의 분리, 기존 제도 강화·완화 여부 등이 핵심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토큰증권을 이용하면 미술품, 부동산 등 기존에 투자가 어려웠던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할 수 있다. 가상자산은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과 암호화에 기반 둔 금융자산을 총칭한다.

현재 업계에서는 연내 토큰증권 관련 법안의 입법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은 앞서 금융위가 지난해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마련한 뒤 후속 입법 절차를 추진했음에도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분위기 달라지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중심으로 토큰증권(ST)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주요 추진 법안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 제도화를 위한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세웠다.
이렇게 토큰증권 법제화가 재시동을 걸면서 세부내용 및 규제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핵심 쟁점으로 이해 상충 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발행·유통 분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발행과 유통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두 절차가 분리되지 않을 경우 발행사에서 증권에 대해 높은 유통가격을 책정해 이득을 취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통합할 경우 이점이 더 크며 투자자 보호 장치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발행과 유통의 견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는 갤럭시아에스엠, 케이옥션, 서울옥션, 핑거,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종합 결제 사업자이다. 지난해 9월 합작법인을 통해 토큰증권 장외거래 중개업 '한국ST거래'를 설립했다. 지난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금융 ▲풍력발전소 기반 신재생에너지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예비 경주마(육성마)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등 총 6개의 기초자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시리움, 브이엠아이씨,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항공금융 기반 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리움은 114년 전통의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으로, 항공기 엔진 자산가치 평가 지원과 항공데이터를 제공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항공금융 STO 플랫폼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한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반기보고서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12.35%를 보유 중이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를 통해 ST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케이옥션은 앞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라인 넥스트'와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에 합의하는 등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옥션은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 중인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과 하나증권, 전북은행 등과 토큰증권 공동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다.

핀테크 회사 핑거는 토큰증권 서비스 기술력에 힘입어 STO 제도권 편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핑거의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아직은 이르지만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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