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주가 급등…'선박 계류 로봇' 최초 국산화 임박

김준형 기자

2024-10-07 03:29:25

케이엔알시스템, 주가 급등…'선박 계류 로봇' 최초 국산화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엔알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2.2% 오른 8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505주이다.

이는 유압로봇 전문기 케이엔알시스템(KNR SYSTEM)이 조선·해운업에 활용되는 '선박 계류 로봇'을 최초 국산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연내 개발 및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이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선박 계류 로봇'은 배를 안전하게 항구에 정박시키는 로봇으로, 도선사가 배를 부두에 정박 시킬 때 따르는 위험성을 로봇이 대체한다. 선박 계류 로봇은 로봇 팔이 배를 접안시키는 시스템으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조선, 국방, 플랜트 등 중공업 분야에 사용할 로봇을 개발하는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앞서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이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500kg급 대형 고중량 부품의 조작 및 조립을 위한 다중 협업 기반 이동형 매니퓰레이터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책 과제로, 오는 2028년 3월 과제 기간까지 총 76억 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이번 과제에 케이엔알시스템,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성균관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총 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과제 주관은 케이엔알시스템이 맡았고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과제에서 개발한 로봇 시스템을 직접 도입할 수요처로 참여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과제를 통해 사람의 힘으로 조작이나 이송이 불가능한 500kg 이하 고중량물의 이적재, 조립, 해체 등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이동형 매니퓰레이터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여 과제에 참여한 수요처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로봇은 AI와 함께 중공업 등 제조업 분야에서 근로자 안전성과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2024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향후 AI 물결은 50조 달러(6경9350조 원) 규모의 중공업 생산 자동화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향후 로봇이 중공업 등 제조 분야에서 AI와 함께 사용되는 만큼 과제를 통해 유압로봇 시스템 기술 확보 및 다양한 라인업의 확대와 신규 수요처에 적극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제조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해당 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거래처로 향후 고중량물을 다루는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압로봇 시스템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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