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KBI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0.97% 오른 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KBI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19만9027주이다.
주춤하던 구리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구리 가격이 반등세를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고점 대비 20~40% 하락한 구리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27일 기준 구리 가격은 t당 98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만달러를 돌파한 뒤 8월 8000달러대로 급락했으나 이달 초 이후 다시 뛰고 있다.
구리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전력 인프라 구축 등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8000~1만달러에서 9000~1만1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통상 구리를 원재료로 하는 전선·제련 기업들은 구리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대부분 업체가 구리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택하고 있어서다.
한편 KBI메탈이 이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KBI메탈은 KBI그룹 산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이며, KBI코스모링크는 KBI메탈의 자회사다.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를 보유한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다양한 전선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KBI코스모링크는 기존 IMK 및 한전 매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미수출이 확대로 올해에 전년대비 88%의 수출 증가와 당기순이익 또한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BI메탈은 올해 상반기 매출 366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 175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243%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50%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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