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피티에스, 주가 급등…삼성重 '수주랠리'에 국책과제 공동수행 이력 부각

김준형 기자

2024-10-04 03:59:04

우림피티에스, 주가 급등…삼성重 '수주랠리'에 국책과제 공동수행 이력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림피티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림피티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1.29% 오른 5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림피티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925주이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력 이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액은 누적 54억달러로 수주한 선박은 24척이다. 수주 목표액인 97억달러의 56%를 달성했다. 수주한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1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NLG) 추가 수주를 통해 연내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다.

FNLG는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해양설비의 일종이다. 현재 가동 중인 FNLG 7척 가운데 3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건조 중인 FNLG 4척 중 2척도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LNG는 1척당 1~2조원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연내 1~2척을 수주하면 목표액 달성도 가능하다고 업계는 예측한다.

FLNG는 바다 위 LNG 발전소로 불리는 해양 설비다. 해저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채굴해 정제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존에는 육상에 플랜트를 설치했지만, 최근 FNLG가 대세가 되고 있다.

중국 기업 위슨이 FNLG 건조 시장에 진입했지만,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는 FNLG 특성상 삼성중공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FLNG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외신은 FLNG 생산 규모가 2030년까지 50MTPA(1MTPA는 연간 100만톤)로 현재 생산량(26MTPA)의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NG운반선 수주도 예상된다. 국제 에너지 기업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바탕으로 분석하면 4분기부터 연간 70척 가까운 발주가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클락슨리서치의 신조선가지수도 189.2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LNG운반선 가격이 2억6500만달러로 뛰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표 주자가 됐다.

HD현대 그룹의 조선 3사는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를 초과(137.7%)한 185억9000만달러(165척)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액(35억2000만달러)을 넘겨 현재 61억달러를 수주했다.

이 소식에 우림피티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이미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개발에 나선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지난 2013년 우림피티에스의 초대형 감속기가 삼성중공업, 포스코 등 대기업의 요구로 개발된 것이라며 향후 공동으로 초대형 감속기 개발을 지속해 부진했던 굴삭기용 매출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우림피티에스는 로봇 정밀감속기 국산화개발 역량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재, 부품, 장비 강소기업100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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