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디바이스, 주가 급락…中 '엔비디아 금지'로 반도체株↓

김준형 기자

2024-10-02 06:28:35

아이언디바이스, 주가 급락…中 '엔비디아 금지'로 반도체株↓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언디바이스 주가는 종가보다 2.48% 내린 8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1421주이다.

중국이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쓰지 말고 중국산을 사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주말에 전해지면서 엔비디아(NVDA) 를 비롯, 미국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66% 급락한 117.0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금요일 늦게 중국 규제 기관이 중국 기업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H20 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중국이 자국 산업의 보호와 미국과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며 국내 업체에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전용칩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연일 하락하고 있었다.

이 소식에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5.0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소식에 반도체 투심이 악화하며 반도체 업종이 약세”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미국의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아이언디바이스 등 중소형 반도체주 역시 이 소식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30일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13% 넘게 하락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이 주축을 이뤄 설립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기업이다.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전력 처리를 한 개의 반도체칩에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칩이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에 주요 탑재되는 스마트파워 앰프다. 스마트파워 앰프는 소리에 필요한 출력에 맞춰 전압을 바꾸고, 배터리보다 높은 전압으로 승압해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스마트파워 앰프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제조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향후 점유율 20~30%까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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