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주가 급등…"이르면 12월 CBDC 활용성 테스트 시작"

김준형 기자

2024-09-23 05:10:48

아이티센, 주가 급등…"이르면 12월 CBDC 활용성 테스트 시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티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티센 주가는 종가보다 1.4% 오른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티센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876주이다.

최근 디지털 화폐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이르면 올해 연말께 약 10만명이 자신의 은행 예금을 토큰 형태의 디지털화폐로 변환해 하나로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결제하는 대규모 실험이 이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6개 시중·인터넷은행과 한국은행은 오는 12월 실행을 목표로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활용성 테스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최근 2∼3개월간 은행연합회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은행권·한은 실무진은 이르면 오는 12월 약 10만명의 일반인이 참여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결제하는데, 한은과 은행권은 이번 테스트에서 분산원장 기술 바탕의 CBDC로 이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은이 '기관용 디지털 통화'(tokenised wholesale central bank money)를 발행하면, 테스트 참여 금융기관 등은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토큰(예금 토큰; tokenised commercial bank deposits)을 발행하고 금융소비자가 이를 결제 등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논의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대부분 가상자산 수탁 경험이 많은 곳들로, 각 은행은 현재 가장 적합한 예금 토큰 사용처(서비스 가맹점)를 선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NH농협은행은 같은 농협 계열의 하나로마트를 테스트에 참여시킬 예정이고, 다른 은행들은 주요 편의점 등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매점 등 테스트 참여 기관들이 확정되면 은행과 가맹점, 은행과 한은 사이 관련 전산망을 연결하고 CBDC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다소 늦춰지는 느낌은 있지만, 최대한 연말까지 '10만명 규모의 예금토큰 사용'이라는 세계적으로도 의미있는 CBDC 테스트가 시작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런 국내 실험뿐 아니라 국제결제은행(BIS),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와 함께 아고라(Agora)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토큰화 예금'과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를 활용해 통화시스템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협력 사업으로, '2계층 통화시스템'(중앙은행·상업은행 이중 구조) 기반을 유지한 채 CBDC의 효용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국내 CBDC 효용 테스트의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40여개 민간기관을 선정한 결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이 포함됐다.

이 소식에 아이티센과 소프트캠프, 케이씨에스, 로지시스, 푸른기술, 케이씨티, 한국전자금융 등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센은 지난 2020년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 기술발표 평가에서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아이티센은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넥스레저)’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을 구축하기로 했다.

케이씨에스는 금융기관에 사용되는 중대형 서버 등의 제조, 판매 및 유지보수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 스마트 그리드 암호인증 보안 시스템 장비를 공급한 이력이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은것으로 보여진다.

로지시스는 전산장비 유지보수 용역과 전산장비 판매, VAN서비스 대행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CBDC 관련주로 꼽힌다.

푸른기술은 정밀 메카트로닉스 기술과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자동화(금융&VAN), 역무자동화(철도&지하철) 및 특수단말시스템(On-Line 단말기&Kiosk) 분야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케이씨티는 금융·특수단말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디지털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인천국제공항 등에 특수단말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했다”며 관련주로는 CBDC와 가상화폐(암호화폐) 연관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CBDC 관련주로는 한네트와 로지시스, 케이씨티, 한국전자금융 등을, 가상화폐 관련주로는 카카오와 위메이드, 우리기술투자, 갤럭시아머니트리, KG모빌리언스 등을 들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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