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놀로지, 주가 급등…美, 중국산 배터리 관세인상 확정 "27일 시행"

김준형 기자

2024-09-20 06:19:20

유진테크놀로지, 주가 급등…美, 중국산 배터리 관세인상 확정 "27일 시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진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진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1.52% 오른 7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2470주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인상이 확정돼 이달 27일(현지시각)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13일 기술 이전, 지적재산권 및 혁신과 관련된 중국의 행위, 정책 및 관행에 대한 무역법 301조 정례 검토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USTR는 지난 5월 대중 관세 인상안 발표 후 1100개 이상의 의견을 검토한 후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으로부터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포함된 인상안이 대부분 채택됐다고 전했다.

올해 인상이 결정된 관세는 오는 27일부터 적용되고, 내년이나 후내년 인상 관세는 그해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된다.
또한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7.5%에서 25%로, 태양전지 관세는 25%에서 50%로 오른다.

반도체는 내년부터 50%로 두배 인상되며 의료용 장갑과 천연 흑연은 2026년부터 25% 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오늘 확정된 관세 인상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해로운 정책과 관행들을 겨냥할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미국 기업과 노동자 편에 서겠다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약속"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관세 인상에 반발해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놀로지는 미국 조지아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되는 국내 기업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에 노칭 금형을 납품하기 위해 인근에 유지·보수 사업장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미국법인은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에 각각 사업장을 두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도 저울질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총 네 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YUJIN TECHNOLOGY AMERICA INC)과 중국(LIUZHEN MECHANICAL ELECTRICAL), 폴란드(YUJIN TECHNOLOGY POLAND SP.ZOO), 헝가리 (YUJIN TECHNOLOGY HUNGARY KFT) 법인이다. 현지법인은 유진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인 노칭 금형을 보수하고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헝가리와 폴란드 법인이다. 각각 지난해 말 기준 약 58억원, 약 53억원의 매출을 냈다. 미국법인은 약 18억원, 중국은 약 36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전체 매출액은 약 475억원이었다.

노칭 금형은 노칭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노칭은 전극공정에서 양극과 음극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의 탭(Tab) 형상을 만들어주는 공정을 말한다. 전극판이 노칭 금형을 지나가면서 활물질이 도포되지 않은 무지부에서 탭을 접지하기 위한 부분만 남고 그 외 부분이 잘려 나간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노칭 금형을 노칭 장비 제조사에 공급할 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사로부터도 노칭 금형 관련 유지 보수 매출을 올린다. 노칭 금형은 한 번 판매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유지 관리를 해야 한다.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공장 인근에 거점을 둬야 하는 이유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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