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퓨런티어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94% 오른 1만9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운전자 없이 다니는 자율주행 버스가 내년부터 서울 시내 교통 소외 지역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와 자치구 지역 주민 교통 편의를 위한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가칭)'를 내년 운행을 목표로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자치구 대상 공모를 거쳐 동대문구, 동작구, 서대문구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첫 운행 지역은 각 자치구가 제안한 사업계획서 발표와 노선 적정성, 차량 운행 적합성, 자치구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각 노선은 마을버스처럼 지역 내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동대문구에서는 장안동, 전농동, 청량리, 경희의료원 등 대중교통 소외 지역을 연계한다.
서대문구에서는 홍제천변 주변 종합사회복지관, 관공서 등을 연결해 기존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보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필수 시설 설치, 안전 운행을 위한 지도 감독을 맡는다. 자치구는 노선과 차량, 운영 업체 선정 등 운영과 운행 관리를 책임진다.
시는 선정된 각 자치구에 첫해 운영에 소요되는 예산 4억2000만원씩 모두 12억6000만원을 지원하고 2년차 이후부터는 조례에 따른 기술발전지원금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수단이 대중교통 서비스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친밀감과 이용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주민, 교통약자 등 교통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첨단 교통 정책의 수혜가 가장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혁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슈어소프트테크, 에스오에스랩, 라닉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라이콤, 모트렉스, 퓨런티어, 인포뱅크, 오토앤, 포니링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유일 '미션 크리티컬(고위험·고신뢰)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전문 기업이다.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란 우주항공, 방산, 원자력 등과 같은 작은 실수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산업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한 슈퍼소프트테크는 당시 자동차에 탑재되는 모든 SW의 오류를 잡아내는 차량용 SW 테스팅 도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대차가 직접 투자했으며 공식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차량용 제어기와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된 차) 시스템에 대한 소프트웨어 검증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의 라이다를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해당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라닉스는 자율주행 원천 기술 가운데 하나인 'V2X' 등을 연구하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회사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자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BMW에 주력제품인 레이더 영상 기록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1999년 설립한 라이콤은 광증폭기, 광송수신기 등 광통신기기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광 네트워크에서 초고속 다채널 시스템의 전송거리를 증가시켜주는 광증폭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라이콤이 개발한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라이다용 광섬유 레이저 제품이며 사람의 눈에 무해한 파장을 사용하고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인간 기계 상호작용(HMI)을 주력으로 스마트카,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와 스마트카의 필수 장치에 해당하는 전방표시장치(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기업메시징 서비스 및 양방향 문자서비스와 스마트카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자율주행 이동체 관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고정밀 카메라 모듈 공정 설비 기업이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당장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잊혀졌던 자율주행차 테마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테슬라의 발언을 보면 전반적으로 자율주행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예상 판매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비 수요는 그보다 먼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토앤은 현대차 사내벤처로서 첫 출발, SDV 기반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용품, 부품 제조, 도소매, 자동차 관리업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플랫폼 사업, 신차 옵션 및 지급품 등 완성차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 브랜딩, 판매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플랫폼 사업 영위중이다.
현대/기아차와의 제휴를 통해 신차 출시 전 설계 데이터를 제공받아 관련 자동차 용품을 선 개발하고 있어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포니링크는 올해 내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니링크는 현대자동차의 코나(KONA) EV 차량을 기반으로 포니에이아이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량 개조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대 개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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