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 주가 급등…'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6일 발표

김준형 기자

2024-09-06 03:39:28

그리드위즈, 주가 급등…'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6일 발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그리드위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그리드위즈 주가는 종가보다 7.21% 오른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드위즈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1736주이다.

이는 정부가 6일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무조정실은 당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의 실효성과 산업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핑에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의 유관 부처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3일 방 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어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 전기차 영업을 하는 모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판매한 전기차에 대한 특별 무상 점검을 권고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의 소방 시설 긴급 점검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민테크, 그리드위즈, 한빛레이저, 파라텍, 나노팀, 이닉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배터리 진단시장의 90%를 점유해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민테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EIS(임피던스 분광법)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제조 불량이나 내부 단락, 과충전이나 과방전, 열 노출, 침수 충격 등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BMS보다 기능을 고도화하고 안전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PLC 모뎀 국내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1위 업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30%에 달한다. 올 1월 11㎾ 완속충전기 ‘스카이블루11’을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스카이블루11에는 화재를 예방하는 PLC 모뎀뿐 아니라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V2G’ 기능이 탑재됐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해 전력계통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꺼낸 전기를 집에서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한빛레이저는 고출력 산업용 레이저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배터리 조립 공정에 사용하는 셀 추적 레이저 마킹 시스템(아이스캔 마커)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제조 공정 중 제조품의 이력 추적을 목적으로 마킹을 진행하는 제품이다. 바코드에는 생산공장과 생산일자를 포함해 생산설비, 등의 정보가 담긴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차전지 및 자동차 제조에 있어 공정상 이력에 대한 관리 및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제품의 불량요인을 판별하고 감시할 수 있는 이력마킹의 필요성은 향후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노팀에서 개발하고 있는 '열폭주 차단패드'는 전기차 캐즘 이후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열폭주 차단패드는 EV 배터리 셀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부품이다.

보통 다수의 셀로 구성되는 배터리는 한 셀에서 스파크가 튈 경우 순식간에 전체로 옮겨 붙어 폭발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는데 이 패드가 이런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나노팀은 2016년 설립된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의 방열 소재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빠르게 성장했다. 현대모비스의 1차 밴더다.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과 관련된 특허 2건을 등록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파라텍이 등록한 특허는 각각 '전기차 충전소 소방설비장치'와 '전기차 충전소 소방설비 시스템'에 관한 기술이다.

파라텍은 또 최근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으로 스프링클러가 큰 관심을 끌면서 스프링클러 등을 제조하는 소방기구 분야의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닉스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배터리 셀패드 및 테이프 등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 현대그린파워, SK온 등에 부품을 공급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우치 배터리용 셀패드가 주력이나 앞으로 내화격벽 제품 성장을 기대한다"며 "내화격벽은 파우치나 각형 등 셀 포맷에 상관없이 셀 모듈간 열 및 화염 전이를 방지하고 화재식 폭발을 지연시켜 안정성을 높이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닉스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이차전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배터리 모듈 초기화재진압형 마이크로 캡슐 복합시트를 개발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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