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기술, 주가 급등…'모로코 고속철' 수주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09-05 04:41:18

푸른기술, 주가 급등…'모로코 고속철' 수주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푸른기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푸른기술 주가는 종가보다 2.64% 오른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푸른기술의 시간외 거래량은 1700주이다.

이는 현대로템이 철도 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약 8년 치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고속철 사업 추가 수주를 노리면서 생산 시설을 보완해 차질 없는 납품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철도(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고는 13조319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7% 늘어난 수치다.
작년 철도 부문 매출(1조5536억원)을 토대로 계산하면 향후 8년 이상의 매출원을 확보한 셈이다. 철도 부문 수주잔고는 방산 부문의 약 2.7배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해외에서 대만 카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사업,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개조사업 등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코레일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320) 양산사업,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 삼성동탄광역급행철도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 등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전동차 공급 사업, 이집트 트램 사업 및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제작 사업 등 굵직한 해외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사업을 따내면서 첫 고속철 수출을 기록했다. 이번 수주는 국산 고속철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로템은 모로코에서 고속철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용배 사장이 최근 직접 모로코를 찾아 ‘철도 세일즈’에 나설 만큼 고속철 추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재 사업과 관련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모로코 당국에 제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모로코 측은 생산 기술 이전과 현지 제조 공장 설립 등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에 대호에이엘과 대아티아이, 부산산업, 푸른기술, 서암기계공업, 유신, 비츠로시스, 이엠코리아, 에스트래픽, 옵티시스, 알루코 등이 주목받고 있다. 모두 철도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대호에이엘은 현대로템의 1차 협력업체로 고속전철과 경전철 등을 제작 납품하고 있으며,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과 지능형 교통시스템 전문 업체다.

부산산업은 철도궤도 시공현장에 납품되는 콘크리트침목, 지하철 및 전력구터널공사에 기반시설을 구성하는 세그멘트(R. C. SEGMENT)등을 생산하고 있다.

푸른기술은 역무자동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코레일(철도공사)을 포함해 고속철도, 광주도시철도, 대구지하철, 대전지하철, 서울교통공사 등 국내 주요 노선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서암기계공업은 기어, 척·실린더, 커빅커플링을 생산하는 기계부품업체다. 철도차량용 기어는 철도차량 차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로 서암기계공업이 개발해 현재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철도차량 동력전달장치용 기어는 전량 수입품에 의존했으나 서암기계공업 기어 가공 기술을 통해 국산화했다.

유신은 도로, 철도, 공항, 단지 등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자동화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는 비츠로시스는 철도교통관제센터 내 전력 관련 분야 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TBM 생산업체로 철도와 전력, 가스관 공사에 사용되는 TBM장비를 개발해 생산 중이다. 현대로템과 방산관련 공급계약을 다수 체결한 바 있다.

에스트래픽은 도로, 철도, 항공 부문 등에서 각종 교통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철도 부문에서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SIL4(안전무결성 최고등급) 인증을 취득한 KTCS-M(한국형 도시철도신호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내 지자체 사업 확대 및 추후 해외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옵티시스는 통합관제센터 시스템, KVM(원격제어) 시스템, 디지털 사이니지 시스템, 의료 영상 전송 시스템, 방송, 교육, 정부·군사·항공·항만·철도 등 여러 분야에 신호 손실 없고 선명한 장거리 영상 전송하는 기능을 갖춘 광링크 및 AV over IP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알루코 그룹은 금형→주조→압출→가공→조립·시공→사후 관리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알루미늄 부품·소재 전문 기업이다. 가전,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품을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모듈, 태양광 모듈 프레임, 자동차, 철도 차량, 선박, 항공기 등 산업용 소재, 창호재, 커튼 월, 방화창, 알폼 등 건축용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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