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주가 급락…거래소 "주가 추가 상승시 거래 정지"

김준형 기자

2024-09-04 07:30:09

이엔셀, 주가 급락…거래소 "주가 추가 상승시 거래 정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엔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엔셀 주가는 종가보다 2.67% 내린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엔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9868주이다.

이는 이엔셀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이엔셀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이엔셀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사유는 ▲2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2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엔셀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엔셀은 적자기업으로서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엔셀 주가는 지난주 1만7200원에서 이번주 3만8200원으로 122.1% 상승했다.

이엔셀이 삼성가문의 대대적인 유전병으로 알려지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병 유전자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엔셀은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GMP (제조 및 품질관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능을 가지는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을 개발했다.

EN001은 이엔셀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의 내부 물질코드명이며, 대상으로 하는 적응증에 따라 EN001-CMT(샤르코-마리-투스 병) 등이 있다.

샤르코-마리-투스 병은 삼성가에 내려오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이 신경의 축색돌기나 혹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 단백의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손상되는 유전병이다.

온 몸의 근육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특히 손과 발의 말초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중복되면서 손과 발의 모양이 기형으로 점차 변해가는 이 질환을 앓은 사람은 마치 샴페인 병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특징적 기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2,5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신경계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는 보통 50%의 확률로 유전되며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물려받으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삼성서울병원의 스핀오프(기업분할) 기업이다.

이엔셀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1%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또, 삼성서울병원과 국가 과제 공동 수주 등 범삼성가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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