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클, 주가 급등…코스콤 윤창현 체제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9-04 04:37:52

유라클, 주가 급등…코스콤 윤창현 체제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라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라클 주가는 종가보다 2.13% 오른 1만8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라클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6463주이다.

이는 윤창현 전 국회의원이 코스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콤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윤창현 전 의원을 제20대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 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윤 신임 사장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 토큰증권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 제도화 추진 등을 이끌었다. 코스콤의 신성장동력인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은 STO 제도화 추진에 앞장선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2월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 시행을 위한 전자증권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윤 전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분산원장 정의,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제, 투자계약증권 규율, 장외거래중개업자 인가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윤 사장은 STO 제도화를 위해 여러 차례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입법 필요성을 알리고,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정무위의 입법 기능이 마비되면서 법안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윤 사장의 법안들은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윤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코스콤이 추진하는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콤은 지난해부터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증권사들에 토큰증권 발행·유통 공동 플랫폼과 분산원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LG CNS와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개발 사업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에는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합류했다.

조만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전자증권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재발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도 조성됐다. 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 법제화 작업을 이달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매체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다음 주 중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토큰증권이 안정적으로 발행·거래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다.

구체적인 금융당국 및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김재섭 의원실은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코스콤, 신한투자증권, 루센트블록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한국정보인증과 유라클, 우리기술투자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앞서 토큰증권과 관련해 키움증권, 페어스퀘어랩과 발행 및 유통 플랫폼 구축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페어스퀘어랩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2022년 한국정보인증 등으로부터 1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키움증권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들과 토큰증권 분야에서 협력하며 해당분야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키움증권과 한국정보인증, 페어스퀘어랩은 향후 토큰증권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에 협업할 예정이다.

금융자산 거래 시스템 개발사인 유라클은 에이트원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에이트원은 부동산 STO 등의 추진을 위해 성지건설, 고려자산개발, 무궁화신탁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국내 대기업과 STO관련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금융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어음 STO 등과 같은 구체적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STO 플랫폼 연관 기업에 다수 지분 투자를 해왔으며, 이에 전문가들도 우리기술투자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람다256은 NH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약 1000억 원 투자받은 블록체인 업체다.

이와 관련해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중에서는 우리기술투자가 STO 플랫폼 등에 투자를 많이 해놓아 연관도가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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