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쓰리아이, 주가 급등…'가상융합산업법' 시행에 수혜株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9-02 04:44:27

케이쓰리아이, 주가 급등…'가상융합산업법' 시행에 수혜株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쓰리아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쓰리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2.51% 오른 9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쓰리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9883주이다.

이는 정부가 메타버스, 가상·증강현실(VR·AR) 등 가상융합사업자에게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융합산업 분야에서는 사후규제·민간 자율규제를 적용하고, 규제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임시기준' 제도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시행령안'이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가상융합산업 진흥법'과 함께 같은 달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은 가상융합산업(메타버스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독립된 법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지난 2월28일 세계 최초로 제정돼 8월28일 시행됐다.

이 법률은 다양한 기술·산업과 융합되는 가상융합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더욱 체계적인 진흥 정책 추진, 신산업 특성을 고려한 자율규제 환경 조성, 선제적인 규제개선을 위한 임시기준 제도 마련 등을 위해 제정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시행령안은 해당 법률의 후속조치다. 메타버스 기업 현장간담회, 산·학·연 전문가 의견수렴 등 7차례의 회의를 통해 세부 내용이 마련됐으며, 관계기관 협의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확정됐다.

이 법률과 시행령에서 규정한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산업 현황과 규제개선 과제 발굴을 위한 실태조사 실시 ▲전문인력 양성 ▲지역별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지정 등 정책을 통해 가상융합산업의 체계적 진흥을 위한 추진체계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에 따라 가상융합사업자는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이번 시행령 제정을 통해 정보 제공 및 상담, 사업 공간 제공, 유통 활성화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가 가상융합사업자에게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을 구체화했다. 전문기업 육성 등을 위해 중소 가상융합사업자를 우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이 가상융합사업을 추진할 경우 시장침해 가능성 등 사전에 민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하는 '가상융합산업 영향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이 민간의 가상융합서비스 등을 활용하도록 유도해 민간 중심의 가상융합산업 시장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가상융합기술·서비스 제공·이용 환경이 조성에도 나선다. 이번 법령은 가상융합기술·서비스 개발과 관련해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 적용을 명문화했다. 신산업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용자 보호 이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혁신을 저해하지 않도록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가상융합산업은 다양한 기술·산업 간 융합이 필수적이므로, 이에 따라 발생하는 규제 이슈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임시기준' 제도도 도입된다. 임시기준은 현행 법령의 적용 여부 또는 적용 범위가 불분명할 때 현행 법령의 해석 기준을 제시해 규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법령 시행을 통해 사업자들의 법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관련 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가상융합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혁신에 따라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법령 마련을 계기로 이제 막 태동하는 가상융합산업을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길이 열린 만큼,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확장현실(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인 케이쓰리아이는 지난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데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유일 ‘XR 미들웨어 솔루션’(Universe XR Framework) 개발 기업으로, 이를 통해 주로 공공·민간에서 요구하는 교육·훈련·관광·문화·의료·제조·엔터테인먼트 분야 XR 콘텐츠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XR 미들웨어 솔루션을 활용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뿐만 아니라 인터렉티브 영상 콘텐츠 제작 등 XR 분야 전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제작한다. 제작 효율성, 균등한 품질의 보장, 가격 경쟁력, 높은 확장성 등 기술적 우위도 확보했다는 게 케이쓰리아이의 설명이다.

케이쓰리아이는 이러한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140건 이상의 XR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쓰리아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58.6%에 이른다.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15.77% 늘어난 46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케이쓰리아이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엔 국내·외 798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2500~1만 5500원의 상단인 1만 55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공모금액은 약 21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60억원 수준에 달한다.

케이쓰리아이는 이번 상장을 통해 현재의 XR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구축 사업 부문과는 별도로 콘텐츠 재판매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등 국외 지역에서 미디어아트 전시관, 체험형 영상콘텐츠 전시관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XR 메타 시티 플랫폼’(XR Meta City Platform)의 배포를 통해서 실세계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증강현실(AR) 길 안내 서비스, AR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R 기술 기반의 광고와 게임, 아바타 서비스 등 수익 지향형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꾸준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영 케이쓰리아이 대표이사는 “케이쓰리아이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 XR 메타버스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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