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급락…'위고비' 10월 韓 상륙 소식에 요동

김준형 기자

2024-08-30 06:01:49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급락…'위고비' 10월 韓 상륙 소식에 요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61% 내린 4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561주이다.

최근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들이 세계 4위 시장인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위고비’는 이르면 오는 10월 국내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에스엘에스바이오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10월 한국에 위고비를 출시하기로 하고 품질관리·유통을 담당할 협력 업체들과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위고비는 이 회사의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다.
삭센다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지난해 점유율 37.5%)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6개월에서 1년간 투약하면 평균 10% 가량 체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투약해야 하는 삭센다보다 더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셈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 선점을 위한 목적이 크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일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마운자로는 임상실험 결과 체중 감량 효과가 최대 22.5%로 나타나 위고비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작용은 구토, 설사, 복통, 우울증 등으로 위고비와 유사하다.

이에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위고비 제작사이자 글로벌 빅파마인 노보 노디스크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검사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2023년 10월 23일자로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23년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한편 현재 약 1800억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에서 위고비는 단숨에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실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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