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 급등…'키트루다'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

김준형 기자

2024-08-30 04:45:04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 급등…'키트루다'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는 종가보다 1.25% 오른 1만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7078주이다.

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MSD는 펨브롤리주맙 성분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이뤄졌다. 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와 관계없이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가 최초다.

이번 허가는 임상 3상 'KEYNOTE-868/NRG-GY018'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에서는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 225명과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 요법의 효과를 평가했다. 키트루다 투여군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투약받았으며, 무진행 생존 평가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와 관계없이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추적 관찰 기간(중앙값 12개월 시점) 분석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38%인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46% 낮췄다.
이 소식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와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함께 치료했을 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CTCSA)을 MSD와 체결했다고 앞서 밝혔다.

면역항암제 내성 간암, 흑색종, 신장암 환자 대상 연구를 위한 협력이다.

이번 GI-102와 키트루다 병용투여 2상 임상은 면역항암제 치료에 불응하거나 내성을 획득해 더 이상 치료옵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이성 간암, 흑색종 및 신장암의 3개 적응증에 집중한다.

임상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등 세계 최고 병원들을 포함해 국내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약 14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장명호 CSO는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을 통해 GI-102의 약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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