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스틸텍, 주가 급락…우크라-美 '종전 논의' 소식에 요동

김준형 기자

2024-08-29 07:29:59

에스와이스틸텍, 주가 급락…우크라-美 '종전 논의' 소식에 요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와이스틸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와이스틸텍 주가는 종가보다 2.31% 내린 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와이스틸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9484주이다.

최근 에스와이스틸텍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청사진을 미국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교적 대책, 경제적 대책, 세계 안보에서 우크라이나의 위치를 이용한 '강력한 패키지'"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종전 청사진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종전안을 올해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전달한다고 밝혔다.
종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계획은 러시아가 침략전을 멈추고 물러서도록 강압하는 '승리 계획'으로 전해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급습과 같은 군사적 전략도 청사진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완충지대를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이달 초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침투해 진을 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점령과 잡아들인 대규모 포로가 언젠가 시작될 정전협상에서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본다.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지 못한 채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적 대책으로는 전략적 균형추로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비서구권 국가)를 움직이는 방안이 거론됐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글로벌 사우스 국가 중 한 곳에서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가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브릭스(BRICS) 회원국의 개입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획(종전 청사진)을 정말 집행하고 싶다"며 "성공 여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달렸고 그에게 제출하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들에게는 과도하게 야심 찬 것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에스와이스틸텍이 주목받고 있다. 에스와이는 코오롱글로벌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기후 및 용도에 최적화된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축) 건축공사용 내·외장패널 기술개발 및 제조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우크라이나 기후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패널 활용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조립구조제다. 에스와이는 에스와이스틸텍의 최대주주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에스와이스틸텍은 증설을 통한 시공 역량 강화,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변화를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라며 "에스와이 그룹과 연계 강화와 층간 차음재 시장 진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혜에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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