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알앤엠, 주가 급등…LG전자 로봇 등에 'M&A 가능성' 언급

김준형 기자

2024-08-29 06:15:19

하이젠알앤엠, 주가 급등…LG전자 로봇 등에 'M&A 가능성' 언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젠알앤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젠알앤엠 주가는 종가보다 1.34% 오른 1만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젠알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823주이다.

이는 LG전자가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이젠알앤엠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27일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LG전자의 인도법인 상장가능성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직접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는 IPO, 유사 산업과 IPO 사례 측면에서 인도 시장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IPO를 위한 LG전자 인도법인의 잠재적 기업가치를 산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TV는 LG전자가 2030년까지 전사적으로 매출 750억달러(10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인도법인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인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2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1982억원이다. 또한 인도 자본시장 호황에 힘입어 LG전자뿐만 아니라 현대차를 포함한 30여곳이 인도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인도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고 LG전자는 모든 제품군에서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더 나은 고객 삶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인도인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LG전자의 가전구독, 웹(web)OS 기반 광고·콘텐츠, 냉각시스템 칠러 등 연간 매출 1조원 안팎 성장동력인 ‘유니콘’ 사업을 집중조명했다.

조 사장은 B2B 비즈니스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그는 냉난방공조(HVAC), 자동차 솔루션, 로봇,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성장엔진 분야에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LG전자 북미, 독일, 호주 근무 경험을 언급하면서 “내 경력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하이젠알앤엠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한 하이젠알앤엠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 모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서보 모터나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액추에이터 구동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기술력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여러 강점 중에서도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하이젠알앤엠이 가지는 최대 강점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이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협동로봇이나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수많은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액추에이터 엔지니어링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로봇을 구성하는 각 부품이 연계돼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각 부품과 전체적인 구동 시스템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술인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관련 기술 역량을 꾸준히 쌓아온 하이젠알앤엠이 구축할 수 있는 특징적인 솔루션이기도 하다.

약 60년에 이르는 오랜 업력과 높은 기술력,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하이젠알앤엠은 국내 주요 로봇 메이커기업들과도 기술개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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