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닉스, 주가 급등…전기차 화재에 내년 '배터리' 예산 2배 늘었다

김준형 기자

2024-08-29 06:07:23

이닉스, 주가 급등…전기차 화재에 내년 '배터리' 예산 2배 늘었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닉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닉스 주가는 종가보다 1.16%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닉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164주이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내년 첨단산업 지원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예산은 두 배가량 늘었다.

28일 산업부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218억 원 증액된 11조 5010억 원으로 편성됐다. 첨단산업 육성 분야 예산이 2조 894억 원으로 17.3% 확대 편성됐다.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추진돼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편성된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2500억 원)과 반도체 생태계 조성 펀드(300억 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지원 규모는 훨씬 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전기차 화재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 고도화 지원 예산은 86.5% 증액된 248억 원으로 편성하고 전기차용 2차전지 화재 안전성 평가 시설 구축 예산도 64억 원으로 82.9% 늘렸다.

아울러 방산·조선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무역보험기금에서 800억 원을 출연하고 수출보증·보험, 선수금환급보증(RG) 등 특례보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506억 원, 석유비축사업출자 예산은 799억 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5.2%, 20% 늘렸다.

환경부 역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내년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만 새로 설치된다.

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는 전기차로부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받아 과충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는 대부분 PLC 모뎀이 장착돼있지만, 완속충전기는 최근에서야 모뎀이 장착된 모델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환경부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13조94억원이다. 올해 예산(12조5천60억원)과 비교해 4% 늘어났다.
이 소식에 이닉스와 아모센스, 켐트로스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닉스의 주력제품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으로 모두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되는 2차전지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셀 패드는 외부 충격이나 배터리셀 간 마찰로 인한 배터리 화재 위험을 방지하며, 내화격벽은 배터리에 불이 났을 때 불길 확산을 약 15분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아모센스는 2008년 설립된 무선충전 차폐시트와 자동차 전장 모듈 등 부품 전문 제조사다. 초반엔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차폐시트를 공급했다.

차폐시트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다른 부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폐해 오작동을 방지하는 필수 부품이다. 2021년 6월 2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켐트로스는 지난해 10월 5일 배터리 충·방전 시 온도 상승으로 인한 화재를 막아주는 첨가제인 ‘리튬디플루오로비스(옥살라토)인산염 1,4-다이옥산 용매화물, 그의 제조방법 및 그를 포함하는 전해액 조성물’에 대한 지적재산권 특허를 등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