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스플로 주가는 종가보다 1.33% 오른 8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스플로의 시간외 거래량은 748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내년 첫 삽을 뜬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등장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자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조기 착공 카드로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가동 시기를 2030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국토부 등 관계 부처는 4월 별도 협약을 맺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각종 절차를 3년 6개월 안에 끝내고 2026년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산단을 세울 때 후보지 발표부터 부지 조성까지 절차에 7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전례가 없는 속도다.
미국은 인텔에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역대 최대인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 보조금을 지급했고 중국은 3440억위안(약 64조672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반도체 투자기금을 조성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을 독점하기 위한 각국의 패권 경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 소식에 아스플로가 주목받고 있다. 아스플로는 고순도 용수 및 가스들이 반도체 생산공정에 사용될 수 있도록 스테인레스 강관을 세정해 고순도 강관과 각종 부품을 생산한다.
아스플로는 2005년 반도체 제조용 가스 운반 배관 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바 있다. 이어 가스 압력을 조절하는 레귤레이터와 가스 출입을 조절하는 밸브,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반도체 공정용 디퓨저 멤브레인 등을 잇따라 국산화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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