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컴퍼니, 주가 급등…'저출산 대응 초점' 2025년 예산안 확정

김준형 기자

2024-08-28 04:27:56

아가방컴퍼니, 주가 급등…'저출산 대응 초점' 2025년 예산안 확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가방컴퍼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종가보다 1.86% 오른 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가방컴퍼니의 시간외 거래량은 21만8757주이다.

이는 정부가 저출산과 고령화 대응 등 민생 분야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677조4000억원으로 확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예산의 경우 지난해보다도 3조원을 더 늘렸다. 노인일자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만개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2025년도 예산안’을 심의·확정했다. 올해보다 20조8000억원(3.2%) 늘린 677조400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지난해(2.8%)보다 높기는 하지만 2년 연속 재정 증가율을 가져갔다.
대신 중요한 분야에서의 예산안은 대폭 늘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에도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저출산 예산이다. 저출산 예산을 ‘일가정양립’ ‘주가’ ‘아이 돌봄’ 세 분야로 한정했을 때 내년도 예산안은 19조1000억원으로 올해(16조1000억원)보다 3조원이 늘었다. 현행 월 최대 150만원인 육아휴직급여를 최대 250만원까지 대폭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노인 일자리도 대폭 늘어난다. 올해 예산으로 편성한 100만개에서 10만개를 더 늘린 110만개의 노인 일자를 운용할 방침이다. 이를 포함해 고령화 대응 예산은 올해 22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4조400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증액된다.
주거 복지도 확대한다. 정부는 내년에 14조900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인 공공주택 25만2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임대형 15만2000가구, 분양형 10만가구 규모다. 최근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 움직임을 상쇄하기 위해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는 취지다.

이 소식에 캐리소프트, 제로투세븐, 아가방컴퍼니 등이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캐리소프트는 어린이·가족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캐리 브랜드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헬로캐리 영어’라는 어린이 영어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제로투세븐은 2000년 설립되어 초기에는 임신,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기업들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업을 영위한 바 있다.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사업에서는 유아동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의류와 유아용품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아가방, 디어베이비 에뜨, 퓨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꿈비와 깨끗한나라, 웰크론, 비스토스, 메디앙스, 테라젠이텍스, 삼성출판사, 오로라, 모나리자, SAMG엔터, 유엔젤, 차바이오텍, 토박스코리아, 매일유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영유아 대상 매트, 가구, 스킨케어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유아가구 시장 후발주자였던 만큼 프리미엄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제품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깨끗한나라는 기저귀류 등 유아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저출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웰크론은 극세섬유를 가공해 청소용품 및 목욕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면과 대나무섬유, 키토산섬유 등을 소재로 한 자연친화제품 생산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유아복 생산업체들이 유아들의 민감한 피부를 고려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유아복을 출시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태아 및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국내외에서 유축기, 체온계등 가정용 의료기기 및 환자감시장치등 범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메디앙스는 수유용품, 완구발육용품 등 육아를 위한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테라젠지놈케어는 국내 최초 NGS 기반의 PGT 검사(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정상 배아를 선별 후 이식해 착상 및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서적,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등의 출판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전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다.

오로라는 디자인 개발 및 제조한 캐릭터 완구를 판매하고 있다. 오로라월드는 스마트스터디와 TV애니메이션 '핑크퐁 원더스타'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리자는 화장지 제조 판매, 지류 제조, 일용 잡화의 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저출산 관련주로 꼽힌다. SAMG엔터는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등 유아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제조사이다.

유엔젤은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요 사업은 △교육기관 대상의 B2B 사업 △학부모, 유아 대상의 B2C 사업 등이다. EBS를 비롯해 CJ E&M, 아이코닉스, KTH 등과 제휴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토박스코리아는 국내 최초 유아동 프리미엄 신발 유통 전문 기업으로 2012년 설립되었으며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일유업은 수년간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해 왔다.

앞서 하나증권은 엔젤산업주는 매일유업과 SAMG엔터, 삼성출판사, 제로투세븐, 꿈비 등을 꼽은 바 있다. 엔젤산업은 아이 관련 용품이나 서비스,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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