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테크엘 주가는 종가보다 9.5% 오른 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크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765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성차와 부품 업계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신뢰성 검증을 통과하며 장기 공급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LPDDR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과 첫 협력을 시작하며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최근 자동차 전장화의 바람을 타고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예정이다. 특히 2027년 시장 규모는 1044억54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며 차량 내 경험과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등의 중요성이 커지며 차량용 메모리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전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연평균 16% 이상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오토모티브 시장을 향후 메모리 사업에서 주요 사업 분야로 판단하고 최적화된 제품 개발과 적기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차세대 제품인 차량용 LPDDR5를 올해 양산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테크엘은 지난 2022년 9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비에이치에 인수된 이후 디케이티, 비에이치이브이에스(차량용 무선 충전·배터리·근거리 통신), 비에이치세미콘(세라믹 부품소재) 등 비에이치 관계사와 협력해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 전장용 팹리스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력 반도체 중에서도 자동차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PMIC는 전자기기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전류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 비중이 제일 높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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