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 주가 급등…당정, 전기차 화재방지책 확정

김준형 기자

2024-08-27 05:19:23

이랜텍, 주가 급등…당정, 전기차 화재방지책 확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랜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랜텍 주가는 종가보다 3.31% 오른 7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랜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3만5575주이다.

이는 현재 자동차 제조사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가 의무화될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든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화재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추진되고, 당초 2025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도 올해로 앞당겨 시행된다.
25일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을 확정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이와 함게 당정대는 전국 모든 소방서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업계와 협의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무상점검도 매년 실시한다.
과도한 충전을 제어할 스마트 충전기도 2025년 내 9만기까지 확대·보급하기로 했다.

화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고도화, 지하공간 내 화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차 개발 등은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된다.

배터리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에 알려주는 배터리관리시스템 보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지아 대변인은 “업계와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 의견 수렴과 관계 부처 간 추가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이렘과 이랜텍, 알티캐스트, 탑머티리얼, GST, 한빛레이저, 유일에너테크, 그리드위즈가 주목받고 있다.

이렘은 이렘은 관계사 엑스알비(XRB)가 국내 발전공기업 H사와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실증·상용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리튬전지를 대체하고, 화재·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해 에너지 신사업 토대를 마련한다.

이렘 관계사 엑스알비의 VRFB(바나듐 레독스 플로 전지)는 기존 국내외 업체들의 RFB(레독스 플로 전지) 대비 단위 셀당 2·4배 높은 수준의 고출력(High Power) 성능을 자랑한다.

이랜텍은 1982년에 설립된 종합 IT 부품·전자담배 제조 기업이다. 2002년부터 코스닥에 상장됐다. IT 부품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갤럭시 시리즈의 Case(케이스)와 충전기 및 가전 제품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랜텍은 LG전자에 ODM(생산자 주도 방식) 형식으로 가정용 ESS를 공급 중이다.

또한 모빌리티용 배터리팩은 일본 혼다자동차로 공급 중이다. 혼다는 '전기릭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릭샤에 적용되는 배터리팩(MPP2, 이동과 생활을 위해 언제든지 전기를 충전·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이 자동차 등 동력 제품, 건설 장비, 생활 용품에도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배터리 공유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휘랑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화재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통형 셀을 바탕으로 한 '열폭주 화재 전이 안전성 시험(UL 9540A) 인증'을 획득한 점이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알티캐스트는 과충전 제한 관련주이다. 과충전 제한은 100% 완충된 전기차의 출입을 막아 혹시 모를 화재를 예방하자는 취지이다. 현재 지하와 지상 주차장을 구분하고 충전율을 90% 제한하도록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특허를 가진 곳은 현재 전기차 충전플랫폼 업체 '차지인' 한 곳 뿐이다.

알티캐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하와 지상 주차장을 구분하고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특허를 보유한 '차지인' 지분을 보유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값비싼 원료인 코발트 구조의 양극재를 대체, 저렴한 원가와 화재나 폭발에 대한 고안전성 성능을 지닌 차세대 2차전지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이 내년 상반기 LFP 양극재를 양산하면 국내 기업 중 최초가 된다.

GST는 액침냉각 관련주로 꼽힌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액체에 넣은 상태에서 가동시키는 기술로,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 이후 액침냉각기술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화재 방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됐다"면서 "배터리열관리시스템(BTMS)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데이터센터에 적용 중인 액침냉각이 차량에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빛레이저는 고출력 산업용 레이저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배터리 조립 공정에 사용하는 셀 추적 레이저 마킹 시스템(아이스캔 마커)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제조 공정 중 제조품의 이력 추적을 목적으로 마킹을 진행하는 제품이다. 바코드에는 생산공장과 생산일자를 포함해 생산설비, 등의 정보가 담긴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차전지 및 자동차 제조에 있어 공정상 이력에 대한 관리 및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제품의 불량요인을 판별하고 감시할 수 있는 이력마킹의 필요성은 향후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배터리 분야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있고 자동차 분야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 등을 두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 전고체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I는 유일에너테크의 관련 설비를 중용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에 노칭 공정 장비를 납품했다. 이는 삼성SDI의 각형용 2차전지에 이은 두 번째 채택이다. 유일에너테크는 현대자동차가 발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조립공정 장비를 단독 수주한 바 있다.

그리드위즈는 PLC 모뎀 1위 제조·판매 기업으로서 PLC 모뎀 국내 시장점유율(M/S) 90%,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 화재 예방과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11kW 완속충전기 '스카이블루11'을 출시했으며 소프트웨어 기술이 타 기업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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