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주가 급등…충북 '리튬전지 화재'에 차지인 지분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8-23 04:23:35

알티캐스트, 주가 급등…충북 '리튬전지 화재'에 차지인 지분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티캐스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티캐스트 주가는 종가보다 2.02% 오른 1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티캐스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384주이다.

이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산업용 배터리 도매 창고에서 화재와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불로 배터리 도매 창고 1개 동(286.7㎡)이 전소되면서 내부에 있던 배터리 2천개가 불에 탔고, 바로 옆에 있던 플라스틱 필름 창고(988.8㎡) 일부도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지게차로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 도중 배터리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액체 전해질이 분리막에 의해 음극과 양극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인데, 외부 충격으로 분리막이 훼손되면 액체 전해질이 흐르면서 불이 나거나 폭발할 위험이 높다"면서 "일단 불이 나면 열폭주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속히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이브이첨단소재, 애경케미칼, 에이텀, 나인테크, KBG, 알티캐스트, 원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프롤로지움에 투자한 이력이 주목받았다.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은 40MWh 규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배터리 생산 최적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프랑스에 전고체 배터리 공장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용 바인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경케미칼은 합성수지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난해 밝혔다. 기존 이차전지 소재의 단점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연달아 개발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이차전지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는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인 결정구조가 장점인 반면 에너지 저장 용량 한계는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실리콘 함량이 늘어날수록 충·방전 시 배터리가 팽창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애경케미칼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돌입했고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용 바인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에이텀은 발열을 획기적으로 줄인 트랜스(소형 변압기)를 전기차업체 납품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제품 퀄 테스트(품질검증) 절차도 마무리했고 양산체제 등 제반사항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에이텀은 2019년 이후 휴대용 충전기, TV 용 제품을 본격적으로 납품해왔으며, 2020년부터 전기차용 트랜스 연구개발(R&D)에 착수해 약 4년 이상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코스닥 시장에 지난해 12월 기술특례 기업으로 상장했다.

나인테크는 전고체 배터리를 만드는 국책 과제에 선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전기자동차용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900Wh/L급) 개발에 힘을 보탠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우수한 이온전도도를 보유하고 있어 높은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아지고 배터리 내부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이번 과제에서 나인테크는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극 시트를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료 시 온도가 변동하는 극한 환경용 배터리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KBG는 주력 사업인 실리콘 소재 사업 분야에서 2006년부터 진출해 ▲실란 가교제 ▲실리콘 광학용 투명장착필름 (OCA) ▲휘도향상용 자외선경화제(OCR) ▲감압점착제(PSA) ▲내열코팅 소재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공급하고 있다.

또한 KBG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에 응용할 수 있는 고분자 배터리 전해질 소재, 전기차용 방열소재, 자동차산업용 실란트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알티캐스트는 과충전 제한 관련주이다. 과충전 제한은 100% 완충된 전기차의 출입을 막아 혹시 모를 화재를 예방하자는 취지이다. 현재 지하와 지상 주차장을 구분하고 충전율을 90% 제한하도록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특허를 가진 곳은 현재 전기차 충전플랫폼 업체 '차지인' 한 곳 뿐이다.

알티캐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하와 지상 주차장을 구분하고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특허를 보유한 '차지인' 지분을 보유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원준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원준은 지난 2020년 독일 음극재 열처리 장비사 '아이젠만(eisenmann thermal solutions)' 인수 후 본격적으로 해당 영역에 뛰어들었다. 아이젠만이 확보한 초고온 열처리 기술이 바탕이 됐다. 이듬해 퀀텀스케이프를 대상으로 파일럿 열처리 장비를 납품하며 레퍼런스를 만들었다.

향후 실제 전고체 배터리 양산시 원준 장비 납품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2차전지 열처리 장비의 경우 한번 납품되면 타 제품으로 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원준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의 열처리 장비를 제조하고 공급한다. 열처리 공정은 투입된 원재료를 열과 가스로 화학 반응시켜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로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과정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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