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1.86%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비비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4953주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이 다음달초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상품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지 5년여 만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상용화되는 셈이다.
봇핏은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당뇨, 비만, 디스크 등 걷기 운동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보행을 돕는다. 이에 출시 시점을 9월 초로 정한 것도 부모님 효도 선물 등 '추석 특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간에도 로봇 사업팀을 꾸리고 로봇사업 관련 회사에 지분투자 하는 등 로봇 산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이 소식에 이랜시스, 에스비비테크, 인탑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업들은 삼성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생산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이랜시스는 오일댐퍼, 감속모터 등의 국내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삼성SDS를 비롯해 SK매직, 코웨이, 노비타, 대림비데, 솔리티, 아이레보, 코맥스, 청호나이스, 쿠첸, 유진로봇 뿐 아니라 도시바, 샤프, 히타치가 이랜시스의 고객사다.
삼성 봇핏에 들어가는 감속기는 이랜시스와 에스비비테크를 통해 이원화 공급되며, 이랜시스가 메인 공급사로 알려졌다.
인탑스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시제품 조립과 생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탑스 홈페이지 주요 제품란에는 '봇핏' 시제품 사진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에 B2C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해성에어로보틱스 역시 이 소식에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국내에서 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사업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로 알려졌다. 감속기는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부품이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로봇물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K-MAS(Material-handling Automation System)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무인 운반차(AGV), 다관절 로봇 등을 활용해 제조·유통 물류 공장의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K-MAS는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 메이저 유통 업체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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