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에스엠, 주가 급락…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4-08-19 07:21:55

신진에스엠, 주가 급락…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진에스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진에스엠 주가는 종가보다 2.79% 내린 2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진에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78만1550주이다.

최근 신진에스엠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전기차 공포증'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 종합대책 수립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환경부 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기차 및 지하 충전소 화재 안전 관계부처 회의'가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제시한 대응 방안이 대부분 논의됐다고 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1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다음 달 초 발표할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 기틀을 잡을 예정이다.

우선 논의되는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탄 차에 애초 알려진 것과 다른 제조사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확인돼 배터리 제조사 공개 요구가 거세졌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제원 안내에 배터리 제조사를 반드시 포함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13일 업계를 만나 의견을 듣는다.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현대자동차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13종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차도 곧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00% 충전 제한'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90% 이하로만 충전할 수 있게 제한된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들어올 수 있게 권고할 예정이다.

현재도 전기차는 화재 방지와 배터리 성능 유지를 위해 95~97%만 충전이 되도록 3~5%의 '안전마진'이 설정돼있다.

안전마진을 10%를 늘리는 방안은 전기차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적용할 수 있어 비교적 시행이 쉽다.

다만 충전율이 제한되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줄어 전기차 차주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해서는 과충전 방지를 위해 전기차와 통신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장착한 기기를 늘리는 방안이 핵심 대책이 될 전망이다.

불이 났을 때 소방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지하엔 충전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신진에스엠은 지난해 에스플러스컴텍과 신진에스엠이 공동투자해 신진머트리얼즈를 설립했다. 복합소재 개발업체 에스플러스컴텍은 자동차 배터리의 열 폭주 지연을 위한 방염·단열 시트를 개발했다.

에스플러스컴텍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 대피와 화재 진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셀과 셀 사이에 적용할 수 있는 시트 타입으로 제작했다. 두께가 1.2㎜에 불과해 모듈, 배터리 팩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의 충격 혹은 과충전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화재 시 내부 온도 급상승에 따른 열폭주로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연비 향상을 위해 배터리 용량 및 수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열폭주 지연을 위한 안전장치 필요성도 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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