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급등…공급난 해소 비만약 '위고비' 韓 출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8-14 05:34:28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 급등…공급난 해소 비만약 '위고비' 韓 출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06% 오른 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4193주이다.

이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공급난을 해소하면서 미국 시장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당뇨·비만 치료제 선두 지위를 두고 미국 일라이 릴리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두 회사 모두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비만 치료제 공급난을 겪어 왔다. 공급 문제가 승패를 가를 요인이 되면서 두 회사 모두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 투자를 진행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7일(현지 시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고정환율 기준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19~27%에서 22~28%로 상향했다. 당뇨·비만 치료제 판매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회사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위고비의 5가지 용량 중 4가지(0.5㎎, 1㎎, 1.7㎎, 2.4㎎)가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공급난을 해소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를 기반으로 하는 비만 치료제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나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포만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도 이를 모방해 포만감을 높인다. 원래 같은 성분인 당뇨 치료제 ‘오젬픽’을 먼저 개발했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 위고비를 출시했다.

이에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위고비 제작사이자 글로벌 빅파마인 노보 노디스크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검사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2023년 10월 23일자로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23년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한편 현재 약 1800억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에서 위고비는 단숨에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실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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