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아이씨에스, 주가 급등…코로나 환자↑ '호흡기' 수요증가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8-14 04:40:36

멕아이씨에스, 주가 급등…코로나 환자↑ '호흡기' 수요증가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멕아이씨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멕아이씨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3.41% 오른 3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멕아이씨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3038주이다.

엔데믹으로 한동안 잊혀졌던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다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일단 감염병 위기단계나 확진자 격리 기준 등을 조정하지는 않되, 이달 말까지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진단키트 등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약업계도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반은 현재 1개반 2개팀에서 1개반 5개단 12개팀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대책반장 역시 감염병위기관리국장에서 질병청장으로 격상한다.

질병청은 확대된 대책반을 바탕으로 유행 상황 조사 및 분석, 치료제 수급 관리 등에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의료계·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오는 14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번 유행이 지난해 여름철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증도와 치명율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며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2022~2023년도 국내 코로나19 치명율은 0.1% 수준인 만큼 이번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에서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으로 급증했다.
일주일 만에 배로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가면서 어느덧 올해 정점이었던 지난 2월 입원환자 수(875명)에 근접했다.

이 소식에 멕아이씨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하자 투자자들의 관심과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입은 종목이다.

지난 2020년 멕아이씨에스는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저점에서 5개월 만에 12배 가량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멕아이씨에스는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만년적자'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상장한 이후 2019년까지 5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누적된 적자로 102억원에 달했던 자기자본은 2019년 42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손실이 몇 년 더 지속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질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하면서 중증환자들이 급증하자 인공호흡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2019년 12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 2020년 681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멕아이씨에스는 폴란드와 420억원의 대규모 인공호흡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여개국과 납품 계약을 진행하면서 수주 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에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기록해 상장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