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자이엘, 주가 급락…코로나 재확산에 진단키트株 널뛰기

김준형 기자

2024-08-13 08:18:02

오상자이엘, 주가 급락…코로나 재확산에 진단키트株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오상자이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오상자이엘 주가는 종가보다 2.21% 내린 4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상자이엘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4745주이다.

최근 코로나 진단키트·치료제·백신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치료제, 진단키트 공급을 늘리는 등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일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해서 줄다가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 유행을 보인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다가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407명의 65.2%(80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 18.1%(2251명), 19∼49세 10.3%(1283명)가 뒤를 이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포인트 증가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갖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시·도 주관하에 지역 내에서 수급 관리 물량을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공급하도록 했다. 현재는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그간 국내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해 왔으나 지난달 말부터 다시 생산·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내 약 500만개 이상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진단키트주가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휴마시스의 주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 등 체외진단 사업이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로 외형과 내실 모두 급성장했다.

씨젠 역시 코로나19 기간 폭풍성장했다.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앞세워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이듬해 1조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진단 기기를 선제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2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상승세도 꺾였다.44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받았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통해 뚜렷한 매출 성장을 일으켰고, 엔데믹 이후 여성 호르몬 및 알레르기 진단기기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화학 진단에 강점을 가졌던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다양한 진단 영역에 진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오상자이엘은 오상헬스케어의 계열사이다.

피씨엘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매출이 1년 만에 3581만원에서 537억원으로 뛰면서 영업흑자 257억원을 기록했던 업체다. 이후 피씨엘의 매출은 2021년 462억원→2022년 372억원→2023년 84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디엔에이링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주한 '2023 코로나19 확진자 멀티오믹스 데이터 생산 및 자원화' 학술연구용역 과제를 수주한 바 있다.

소마젠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특히 해외 바이오텍 중에서 처음으로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해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1호'란 타이틀을 달았다. 소마젠은 집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살리바다이렉트 COVID-19 앳홈 콜렉션 진단 서비스'를 미국에서 출시한 바 있다.

엔젠바이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비강, 비인두 또는 구인두와 같은 호흡기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이후 실시간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 반응(RT-PCR) 분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용 제품이다. NGS 정밀진단 제품의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해당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임상시험에서 민감도와 특이도 100%의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dRp와 N 유전자를 검출하는 제품으로 알파, 델타 변종을 포함해 오미크론 변종 감염자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진매트릭스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별도 유전자증폭(PCR) 진단 제품을 개발한 뒤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허가,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요 제품인 핵산추출 시약·장비가 진단키트에 활용되면서 853억원의 역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후 2021년 728억원, 2022년 381억원으로 실적은 점점 감소했다.

체외 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 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바 있다.

엑세스바이오 역시 진단기기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말라리아,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 시약 등이 있다. 특히, 액세스바이오는 지난 2021년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제품에 대해서 긴급사용 승인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세계 최초 나노반도체 활용 코로나19 형광면역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데 이어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 판매 중이다.

유투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진단,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만 엔데믹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실적 하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2020년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냈다. 2021년에는 매출 506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는 매출 307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내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온 상태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신속항체 진단키트는 손끝 모세혈 채취를 통해 개인이 직접 검체 채취가 가능하며 20분 안에 항체 유무를 육안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21년 8월 해당 제품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 바이오 및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환자 급증에 따른 단기적 수혜 기대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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