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8-12 07:19:32

라이프시맨틱스,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간외 매매에서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2.33% 내린 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688주이다.

이는 라이프시맨틱스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라이프시맨틱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1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9일 기준 ▲종가가 15일 전날의 종가보다 75% 이상 상승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가 송승재 대표에서 우주항공용 소재 전문기업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스피어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57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럭키W신기술투자조합1호와 지오에너지링크에 총 316만 1850주를 주당 3530원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도 체결했다. 스피어코리아는 럭키W신기술투자조합1호의 주요 조합원으로 사실상 모든 거래가 완료되는 9월 4일부터 스피어코리아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의료 및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스피어코리아는 내식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우주항공용 소재 개발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우주항공 분야 기업이다.

지난 6월 28일 상장한 H사는 이 회사의 의뢰로 우주항공용 특수합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2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200억 원을 기록했다.

변경된 최대 주주는 라이프시맨틱스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스피어코리아는 디지털헬스 및 의료AI 산업을 미래 4차 산업시대 핵심산업의 한 축으로 보고 라이프시맨틱스 사업 일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또 향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우주항공에 접목해 사람에게 불리한 우주 환경에서도 건강을 유지,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항공우주의학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역시 이번 최대 주주 변경으로 스피어코리아가 가진 해외 영업 인프라와 안정적인 자금력에 힘입어 의료AI 사업화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이 완료된 이후인 9월 20일에는 운영 자금 확보 및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스피어코리아의 주도로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현 라이프시맨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최대 주주 변경에 따라 최근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의료AI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스피어코리아의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이익 실현을 이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스피어코리아 관계자는 "의료AI는 항공우주와 함께 첨단 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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