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테크노스, 주가 급등…'대왕고래' 시추 물리검층 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08-09 05:38:21

제일테크노스, 주가 급등…'대왕고래' 시추 물리검층 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일테크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일테크노스 주가는 종가보다 1.85% 오른 7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테크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401주이다.

이는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 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동해 8·6-1 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물리검층은 본격적인 탐사시추 전 석유부존 여부와 자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측정 장비를 활용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이나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음파 등을 분석, 시추지역 암석의 성질, 석유 함유량 등을 조사하게 된다.

정부는 경쟁입찰을 통해 외국계 기업과 물리검층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 배럴이다.

탐사자원량은 탐사시추 전 집적구조로부터 잠재적으로 회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의 양으로, 최소·최적·최대 탐사자원량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최소 탐사자원량은 35억 배럴로,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35억 배럴 이상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뜻이다.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최대 탐사자원량인 140억 배럴 이상일 확률은 10% 이상이다.
50% 확률에 해당하는 최적 탐사자원량은 74억 배럴로 파악됐다.

탐사시추를 통해 석유가 발견되면 탐사자원량이 아닌 발견잠재자원량으로 표현이 변경된다.

이후 기술 및 경제적 관점에서 상업성이 인정되면 비로소 매장량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하고, 시장 환경 및 사업 측면에서 상업적이며 사업 개시 시점에서 생산되지 않고 저류층에 잔존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석유의 양이 매장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부터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추 성공률은 20%로, 5공을 뚫었을 때 1공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동해 유전 개발로 산유국의 꿈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중견기업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분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제일테크노스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자원개발플랜트연구실은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 분리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통해 자원개발 기술의 고도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자원개발플랜트연구실이 보유한 다상(물·오일·가스) 유체분리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실질적인 사업화까지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 분리 기술이란 통상적으로 유전에는 물과 원유·가스·모래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대형 탱크로 끌어 올려 비중에 따라 물·원유·가스·모래 등을 분리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기존 탱크 속에서 다상(물·오일·가스)의 유체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원유 채취 파이프 내에 특수한 장치를 설치해 원유 이송과정에서 유체분리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통해 자원개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해저 분리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일&가스 시장에서 조기 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동해안 유전 개발을 위한 시추에 나서기로 하는 등 산유국을 향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자원개발 분야에서의 국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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