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주가 급등…'대왕고래' 시추 물리검층 계약에 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8-08 04:49:33

일진다이아, 주가 급등…'대왕고래' 시추 물리검층 계약에 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일진다이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일진다이아 주가는 종가보다 3.53%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진다이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485주이다.

이는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 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동해 8·6-1 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물리검층은 본격적인 탐사시추 전 석유부존 여부와 자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측정 장비를 활용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이나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음파 등을 분석, 시추지역 암석의 성질, 석유 함유량 등을 조사하게 된다. 정부는 경쟁입찰을 통해 외국계 기업과 물리검층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 배럴이다. 탐사자원량은 탐사시추 전 집적구조로부터 잠재적으로 회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유의 양으로, 최소·최적·최대 탐사자원량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최소 탐사자원량은 35억 배럴로,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35억 배럴 이상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뜻이다.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최대 탐사자원량인 140억 배럴 이상일 확률은 10% 이상이다. 50% 확률에 해당하는 최적 탐사자원량은 74억 배럴로 파악됐다.

탐사시추를 통해 석유가 발견되면 탐사자원량이 아닌 발견잠재자원량으로 표현이 변경된다. 이후 기술 및 경제적 관점에서 상업성이 인정되면 비로소 매장량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하고, 시장 환경 및 사업 측면에서 상업적이며 사업 개시 시점에서 생산되지 않고 저류층에 잔존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석유의 양이 매장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부터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추 성공률은 20%로, 5공을 뚫었을 때 1공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석유공사 측은 "시추작업 중 물리검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시추비용을 고려하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석유 부존여부를 확인하고 석유가 존재할 경우 그 매장량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일진다이아몬드(이하 일진다이아)가 포항 영일만 석유 앞바다 석유 시추와 관련된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 시추용 다이아몬드 커터 등을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몬드의 사업이 부각되면서다.

일진다이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이하 PDC)를 생산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2013년부터 PDC 개발에 착수했고 4년 간의 연구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일진다이아의 석유 시추용 PDC는 시추드릴에 부착하는 다이아몬드공구를 국산화한 것이다. 석유와 가스를 시추할 때 쓰는 드릴 끝부분(드릴 비트)에 부착하는 2㎝ 크기 다이아몬드 공구 소재다. 강한 마찰에도 잘 닳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탁월해 단단한 암반을 자르거나 깎는 데 주로 사용된다. 석유 채취는 수km에 달하는 구멍을 뚫는 ‘드릴링(Drilling)’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 사용하는 유정용 드릴의 블레이드 끝에는 크기에 따라 30~50개의 드릴 비트가 부착돼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