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플러스,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8-07 07:49:33

엑스플러스,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엑스플러스 주가가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엑스플러스 주가는 종가보다 3.06% 내린 7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스플러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45만3846주이다.

이는 엑스플러스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엑스플러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7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엑스플러스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이다.

엑스플러스는 전일 기준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엑스플러스는 2022년 1월 하인크코리아란 이름으로 스팩(IBKS제15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최대주주 길상필 대표는 지난해 11월 엑스페릭스와 투자조합 세 곳에 지분 전량을 420억 원(주당 3240원)에 매각했다. 길 대표는 2013년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지 10년 만에 최종 엑시트했다.

엑스페릭스는 이 중 엑스플러스 주식 462만9286주를 15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엑스페릭스는 지문등록기기와 지문인증기기 제조사로, 현재 엑스페릭스의 최대주주는 윤상철 현 엑스플러스 대표이사다. 엑스페릭스는 올해 3월 사명을 하인크코리아에서 엑스플러스로 바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엑스플러스는 200억 원 규모 주식 매매와 490억 원(유상 증자 190억 원, 전환사채 3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우선 최대주주 엑스페릭스는 올해 4월 23일 엑스플러스 주식 1851만7144주(24.46%) 전량을 킹다비드투자조합 등 4개 조합에 200억 원(주당 1080원)에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 차익만 보면 50억 원 수준이다.

같은 날 엑스플러스 이사회에선 18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 증자를 결의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에스비1호조합과 셀렉터 대상이다. 에스비1호조합과 특수 관계인 셀렉터로 최대주주가 바뀔 예정이었다.

이후 5월 16일 신주 인수자가 에스비1호조합에서 에스비케이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에스비케이인베스트먼트는 110억 원을 납입하고, 셀렉터는 그대로 80억 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에스비케이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였다.

한데 이후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상대방이 일부 변경되고 유상 증자 배정 대상자도 바뀌면서 새 최대주주가 될 주체도 수차례 바뀌었다. 대금 납입 일정 변경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5월 25일 주식 양수인은 4개 조합에서 팀플래닝, 킹다비드투자조합, 드림테크1호조합, 에프원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6월 28일 잔금 170억 원이 지급 완료되면 엑스플러스 최대주주는 팀플래닝(지분 14.53%)으로 바뀔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수도 계약의 잔금 납입일이 7월 9일로 미뤄지면서, 최대주주는 새로운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대상자가 된 오라클투자목적조합으로 바뀌게 됐다.

에스비케이인베스트먼트와 셀렉터는 엑스플러스 유상 증자에서 발을 뺐다. 대신 오라클투자목적조합이 두 건을 합친 190억 원의 유상 증자 주금을 31일 납입할 예정이다.

오라클투자목적조합의 엑스플러스 지분율은 16.35%(예정)로, 팀플래닝 지분율(14.53% 예정)보다 높다.

신사업도 예고됐다. 임시주총에서 광산업, 폐기물 처리업, 종합건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사명도 GCM리소스로 바꿀 예정이다. 새 주인과 함께 사명도 4개월 만에 또 바꾸는 것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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