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수산인더스트리 주가는 종가보다 1.46% 오른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산인더스트리의 시간외 거래량은 405주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인 신한울 3·4호기가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을 위한 9부 능선인 건설 허가 안건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달 말 상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르면 다음 달 말, 늦어도 10월 초 신한울 3·4호기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또는 다음 달 12일 열릴 원안위 회의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에 대한 보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서류 적합성 검토와 건설 허가 심사를 모두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절차상 안건 상정 막바지에 접어든 것이다.
한수원은 원안위 건설 허가만 취득하면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수 있도록 부지 정지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둔 상황이다.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의 경우 2033년 10월 준공을 목표한다.
이 소식에 수산인더스트리가 주목받고 있다. KB증권은 앞서 수산인더스트리에 대해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 성장성이 부각될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정부의 민간발전설비 정비업체 육성정책에 따라 건설공사에서 발전 정비 사업으로 전환하며 본격 성장했다.
지난 2004년 국내 민간업체 처음으로 한울 5·6호기 원자력 발전소의 경상정비공사에 참여하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지난 2016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원자력· 화력발전소 제어계측 기술지원회사인 포스코의 자회사 포뉴텍을 인수했고,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친원전에 대한 강한 의지와 AI(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사용량 급증이 맞물리며 국내 원전 산업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현재 수산인더스트리는 8개 호기의 원전 계획예방정비(O/H)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신한울 2호기, 새울 3호기, 내년 새울 4호기가 준공되면 추가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비중 확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단독 수주한 UAE(아랍에미리트) 바카라 원전 4개 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 공급 계약으로 해외 원전 정비공사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원전 입찰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중장기 해외 원전 정비 사업의 기대감 역시 커질 것"이라며 "그 외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의 기존 노후화된 발전소 리뱀핑, 리트로핏 공사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회사 수산이앤에스는 국내 유일의 원전 제어 자동화 시스템(MMI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 중인 'i-SMR' 상세 설계·제작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어 중장기 모멘텀으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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