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엠씨, 주가 급등…낸드 가동률↑ "가스 사업 수혜"

김준형 기자

2024-08-07 04:37:48

티이엠씨, 주가 급등…낸드 가동률↑ "가스 사업 수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티이엠씨 주가가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이엠씨 주가는 종가보다 3.5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이엠씨의 시간외 거래량은 2205주이다.

이는 반도체 업체들이 낸드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낸드플래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키옥시아도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 상태가 일부 해소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낸드를 제외한 범용 제품군 수요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어, 낸드 생산량 확대가 향후 가격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달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과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의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렸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2년 9월 낸드 생산 기지인 욧카이치·키타가미 공장의 생산량을 약 30%로 줄인다고 발표한 뒤, 그해 10월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낸드 시장은 수요가 침체된 상태에서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키옥시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대적인 감산에 돌입했다.

작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낸드 가동률은 20~30%대 수준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은 한때 가동률이 10%대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마이크론도 가동률을 50% 밑으로 낮추며 감산 대열에 합류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강도 높은 감산으로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돼 최근 낸드 가격은 상승세다.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낸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올해 전체 낸드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3%가량 성장한 620억4000만달러(약 85조86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옥시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 등 전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감산을 마치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삼성전자의 낸드 생산 가동률은 70%대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고용량 낸드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한 웨스턴디지털도 가동률을 90%까지 높였다.

이경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 시안 낸드 공장 가동률이 점차 상승해 8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티이엠씨에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티이엠씨는 네온가스 추출설비와 정제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3월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네온가스 재활용 연구에도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네온 가스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 필수적인 가스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2분기부터 낸드 업황 조기 정상화 효과에 따라 가스 사업 실적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AI서버향 eSSD 수요 증가에 따른 고객사들의 낸드 가동률 조기 정상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eSSD 시장 지배력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향 공급 품목 수가 4·4분기부터 기존 4개 → 8개로 증가할 가능성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북미 신규 고객사에 대해서도 현재 희귀가스 1종에 대한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며 향후 품목 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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