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리바트 주가는 종가보다 5.76% 오른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리바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99주이다.
이는 집값 상승 전망이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확대 연기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가격 상승세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년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1400원을 위협하는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도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체감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소비심리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내수 부진에도 수출 호조세 지속과 정책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CCSI는 지난 1월(101.6) 후 4개월 연속 100선 위로 올랐지만 5월 98.4로 100선을 하회한 바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나 IT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최근 주가도 많이 오른 부분 들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여러 변수들이 있어 완전히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5로 7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11월(116)이후 최대치로 6월(+7포인트) 이후 2개월 연속 7포인트 상승이다. 지난해 6월 8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 폭으로 세부적으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기타 등이 모두 7포인트씩 올랐다.
주택가격 전망은 4월 101로 지난해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 위로 올라온 후 4개월 연속 1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은 정부의 대출 규제 확대 연기와 주담대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상승하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수준 전망은 95로 2010년10월(9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하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황 팀장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에 주담대가 늘었고, 주택 매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택 가격 상승 예상이 높아졌다"면서도 "수도권과 지역 차이가 있고,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에 상승 흐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20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3.5% 늘어나고 2021년 이후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B2B(기업 사이 거래) 사업에 해당하는 해외 가설공사 매출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등 주요 현장의 준공 단계 진입에 따라 급감했지만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 지분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현장에서의 추가 물량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2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매출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설공사는 건축이나 토목, 정유 등 대규모 본 공사에 필요한 숙소나 사무실, 임시도로 등의 기반 설비를 갖추는 사전 공사를 말한다.
현대리바트는 가설공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의 가설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TV광고 등을 통해 집테리어 인지도 확대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집테리어는 가구부터 인테리어 리모델링까지 토탈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현대리바트의 브랜드 이름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B 수익성 회복에 기인한 실적 반등과 해외 가설공사 수주를 통한 성장성 확보의 투자 포인트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올해 주택매매거래의 회복 기조는 추가적인 멀티플(목표배수) 상향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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