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컨텍 주가는 종가보다 1.12% 오른 1만1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컨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52주이다.
이는 컨텍이 AP위성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과, 새로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AP위성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이행 완료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류장수씨외 1인에서 컨텍으로 변경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컨텍의 AP위성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양사간 시너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두 기업의 자산이나 시가총액은 서로 비슷하지만 매출만 놓고보면 AP위성이 컨텍보다 3배 많은 편이다.
컨텍은 지난해 말 자산총계가 약 1217억원으로 AP위성(1446억원)과 비슷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도 컨텍(730억원), AP위성(873억원)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18일) 종가를 기준 시총 역시 AP위성이 2217억원, 컨텍이 2219억원 등으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컨텍은 향후 플랫폼 사업구조 전환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딜을 통해 '업스트림(AP위성)-다운스트림(컨텍)' 수직 계열화가 완성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텍은 지상국 설계와 구축, 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위성 데이터를 수신하고 처리하고 분석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에 깔아 둔 자체 지상국을 기반으로 고객들에 대해 위성 데이터를 대신 받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해왔다.
컨텍은 지난해까지 9~10개국에 구축해둔 저궤도 지상국을 올해 15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동시에 초저궤도 군집 위성 발사도 계획하고 있다. 일단 지상국과 위성을 늘리면 이에 따른 플랫폼 서비스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사업은 지상국과 위성 발사를 위한 초기 비용이 크지만 수익성은 더 높다.
업스트림은 위성이나 발사체, 발사 서비스 등 한 마디로 우주 공간과 관련된 사업을 말한다. 위성을 쏘아올린 뒤엔 통신, 영상 등 데이터를 받아 지상에서 활용하는데 이 영역이 바로 다운스트림이다. 즉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는 안테나, 모뎀 장비 등 수십개에 이르는 지상국과 관련한 서비스를 다운스트림이라 일컫는다.
컨텍은 앞으로 위성 발사시에도 AP위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자체 위성을 하나 쏘아 올렸는데 핵심부품 중 하나인 카메라만 자회사 '씨에스오'를 통해 제조했고 나머지는 외주를 줬다.
컨텍은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를 AP위성 신규 대표로 선임하고 AP위성 이사회도 모두 컨텍 측 인사로 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급계약 체결 소식도 전했다. 컨텍은 한국수자원공사와 16억원 규모의 위성 기반 접경모니터링 고해상도 위성영상 제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0%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7년 1월21일까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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