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 주가 급등…'비만약' 열풍에 'AGM-217' 다국적 특허 확대 눈길

김준형 기자

2024-07-29 06:16:40

애니젠, 주가 급등…'비만약' 열풍에 'AGM-217' 다국적 특허 확대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애니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애니젠 주가는 종가보다 1.35% 오른 1만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제형 다변화나 제품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주사 제형 외에도 경구제형이나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의 연구개발(R&D)도 활발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JP모건리서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4조원 수준으로 집계하고 오는 2030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에서 각광받는 비만 치료제는 대부분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인슐린 분비나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기전이 있어 당뇨 치료제로 쓰였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 등이 보고돼 비만까지 영역을 넓혔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로도 사용되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세 제품 모두 펜 형태의 주사제형으로 개발됐다. 세 제품 중 비만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국내에 도입된 삭센다의 경우 하루 1회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

한편 애니젠 역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앞서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애니젠은 최근 혁신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 'AGM-217'에 대한 일본 특허등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AGM-217'의 일본 특허등록은 2023년 국내 특허등록에 이어 두번째이고, 미국 및 유럽 등에도 출원돼 조만간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일본에 등록된 '엑세나타이드 유사체 및 이의 용도'(제7425855호)에 관한 특허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GLP-1 (Glucagon-like peptide-1) 기반의 당뇨·비만 치료제로서, 기존 펩타이드 약물 대비 약효지속시간이 5배 이상 향상된 혁신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이다.

애니젠의 'AGM-217' 특허는 펩타이드 약물의 분자구조 내에 당사슬(Glycan), 지방산(Fatty acid) 그리고 분자내 이황화결합(Disulfide bond) 등을 도입한 최첨단 펩타이드 공학의 약물설계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AGM-217'은 GLP-1 수용체에 결합하는 혈당강화제인 'AGM-212'와 인체성분인 글루카곤(Glucagon) 호르몬이 연결된 신규 펩타이드 컨쥬게이트(Conjugate)로서, 인체세포막에 존재하는 GPCR(G-Protein Coupled Receptor, G단백질 연결수용체) 단백질의 일종인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신규 이중 길항작용제(Dual agonist)이다.

인체 내에서, GLP-1 수용체는 혈당강화 효과를 나타내는 인슐린 분비와 연결되고, 글루카곤 수용체는 체중감소 효과를 가져오는 에너지 대사에 직접적으로 관계한다.

애니젠 관계자는 "'AGM-217'은 당뇨·비만 글로벌 펩타이드 치료제인 빅토자(Victosa) 및 삭센다(Saxenda)의 핵심 펩타이드 소재인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인체 생리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통한 추가적인 체지방 감소를 동반함으로, 인체적용 시 GLP-1 수용체만을 표적으로 하는 빅토자와 삭센다 대비 보다 향상된 항당뇨 및 항비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애니젠은 현재 일본 임상시험 수탁기관(CRO)과 비임상 동물독성 시험계약을 체결하고 'AGM-217'의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25년 비임상 동물시험을 완료하고 2026년 인체 임상시험 수행을 위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IND 승인을 취득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비임상 동물독성시험의 연구개발비용은 국책과제인 '산업통산자원부 바이오 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다.

애니젠 관계자는 "이번 일본 특허등록은 'AGM-217'에 대한 첫번째 해외 특허등록으로,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그리고 중국 등 다국가 해외특허도 가까운 시일내에 등록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AGM-217'의 동물독성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예정대로 2025년 연내에 혁신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 'AGM-217'의 동물독성시험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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