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파워, 주가 급등…"우크라, 러와 협상 준비중" 종전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7-25 06:22:48

디와이파워, 주가 급등…"우크라, 러와 협상 준비중" 종전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와이파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와이파워 주가는 종가보다 1.09%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와이파워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74주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이를 준비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24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광저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 도중 쿨레바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원하고 있고 준비한다"며 "물론 협상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 실현을 목적으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히면서 러시아를 초청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쿨레바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촉진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의 의견을 중시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국과 브라질의 '6가지 공동인식'을 진지하게 고려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난 5월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해 공평하게 토론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 및 폐쇄적 정치·경제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6가지 공동인식을 발표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초청받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제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휴전 논의와 관련해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의 동의와 함께 동등한 참여와 공정한 논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왕 부장은 "중국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언제나 꿋꿋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제시한 6가지 공동인식을 들어 "국제사회의 최대공약수를 응집하고 광범위한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충돌을 해결하려면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모든 분쟁의 해소는 정치적 절차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서로 정도는 다르지만 협상할 뜻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비록 조건과 시기가 아직 성숙하지는 않았을지라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휴전과 평화회담 재개를 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물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소식에 서연탑메탈, 동일고무벨트, 디와이파워, 현대엘리베이, KCC, 부산산업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들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520억달러(약 69조원)로 잠정 추산하기도 한다.

서연탑메탈은 1987년에 설립된 주형·금형 제조업체로 건설용 중장비 부품인 굴삭기의 캐빈 등을 납품하고 있어 건설기계 관련주이자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테마주로 최근 급부상했다. 실제 CABIN(운전실)을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굴삭기 및 로더, 볼보건설기계의 굴삭기용으로 개발해 양산공급중이다.

동일고무벨트는 미국 1위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사에 15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시 캐터필러사의 중장비도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일고무벨트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묶였다.

디와이파워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인다. 앞서 리서치알음은 디와이파워에 대해 중국과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가시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는데 예상 비용은 약 632조 원 규모"라며 "여기에 중국의 인프라 투자도 가시화 될 전망이기 때문에 건설 중장비의 근육, 유압실린더를 제조하는 디와이파워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3위 건설사인 이알버드(ERBUD)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를 통해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전후 복구 사업은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공기 단축이 관건인 만큼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 중인 모듈러 승강기 솔루션을 적용하고 학교 등 공공시설에는 인도적 차원의 승강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KCC는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 간담회'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는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한국경제협력 위원회 로만 그레고리쉰 위원장을 초청해 한국수자원공사, 경동나비엔, KCC, LX인터내셔널 등 20여개 국내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산업은 우크라이나 철도 복구 관련주로 꼽힌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측과 재건 복구 사업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철도 시공 현장에 쓰이는 콘크리트·시멘트 등을 공급하는 부산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부산산업은 계열사 태명실업과 티엠트랙시스템 등을 통해 철도에 쓰이는 콘크리트 침목, 시멘트 지대, 세그멘트 등 철도 및 터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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