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주가 급등…글로벌 IT대란에 'MS' 보안 취약성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22 03:41:39

한싹, 주가 급등…글로벌 IT대란에 'MS' 보안 취약성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싹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싹 주가는 종가보다 5% 오른 6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싹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293주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문제로 전 세계 약 850만 대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현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850만 대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된 보안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와 충돌을 하면서 전 세계의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마비됐다.

항공분석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운항될 예정이었던 11만 편의 상업용 항공편 중 5000편이 취소됐다.

일부에선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아마존웹서비스 및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싹, 포시에스, 라온시큐어, 엑스게이트, 지니언스 등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싹은 망간자료전송 보안솔루션 '시큐어게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로 망간 자료전송이란 보안수준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역 사이의 데이터 및 정보흐름을 통제하는 솔루션이다.
한싹은 AWS를 포함해 MS(마이크로소프트)와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카카오클라우드, 가비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시에스는 원격 기술을 갖춘 업체로 꼽힌다. 웹 및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문서 생성 솔루션과 리포팅 솔루션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공공기관, 금융기관, 일반 기업 등에 공급하는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포시에스는 원격으로 창구PC와 고객 태블릿PC의 양방향 실시간 동기화를 통해, 비대면 상태에서도 전자서식 가이드 및 입력 유도, 동시 입력을 지원하는 비대면 전자문서를 제공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서비스까지 분야를 확대하였고, AI, 챗봇, 블록체인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전자문서 플랫폼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IT 통합 보안 인증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가진 코스닥 상장사다. 상장법인의 모태는 1998년 4월 설립된 '네오웨이브'다. 하지만 2011년 3월 보안 관련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던 루멘소프트를 합병하면서 라온시큐어로 다시 출발했다.

라온시큐어가 최근 집중하는 영역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DID 솔루션이다. DID 솔루션이란 탈중앙화 신원증명(DID·Decentralized Identifiers)를 말한다. 민간기업의 사원증, 학교의 학생증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공공 영역에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증 영역으로도 사용 확대가 전망되는 기술이다.

엑스게이트는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로 SKT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이하 VPN) 기술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SKT는 엑스게이트의 VPN 서버 장비에 IDQ의 QRNG(양자난수생성기) 칩셋을 연동해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양자 컴퓨팅에 의해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에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엑스게이트의 VPN 장비에 QRNG 칩셋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기존 VPN 이용 시 필요한 장비 외에 별도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지니언스는 2005년 성균관대 정보공학과를 졸업하고 두산정보통신을 거친 이동범 대표가 벤처기업 어울림정보기술 연구원들과 함께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을 선보였다. EDR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유형의 공격까지 탐지·대응할 수 있는 단말기(모바일·PC 등) 기반 보안 솔루션이다.

지니언스는 그동안 월스트리트 금융기관, 공립학교 등 고객을 확보해 나가며 현재 5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기술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된 만큼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본사를 이동범 대표가 맡고 있고 미국법인은 지니언스 창립 멤버이자 연구개발총괄인 김계열 부사장(CTO)이 이끌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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