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테크놀로지, 주가 급락…'비궁' 美 수출 가능성에 널뛰기

김준형 기자

2024-07-19 08:14:19

코츠테크놀로지, 주가 급락…'비궁' 美 수출 가능성에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코츠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츠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3.23% 내린 2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츠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9440주이다.

최근 코츠테크놀로지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국산 유도로켓 비궁이 12일(현지시각) 미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시험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기간 진행되는 이번 시험 평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산업계와 해군 등에 따르면 미 해상체계사령부(Naval sea systems command)는 12일 미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비궁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령부는 당초 11일 비궁 FCT를 실시하려 했으나 일정 등의 이유로 12일로 발사를 미뤘다.

이날 FCT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공수된 비궁은 천자봉함(LST-Ⅱ·4900t급)에 실려 10일 오전(현지시각)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인근 해상으로 출항했다. 비궁은 미 방산업체 텍스트론이 제작한 무인수상정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FCT 하루 전인 11일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천자봉함에서 비궁을 살펴보고 브리핑을 받는다는 점이다.

프란체티 총장은 내정자 시절부터 비궁 FCT를 참관하는 등 우리 유도무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도 천자봉함에 승선해 있어, 프란체티 총장과 만나 미 수출 등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

미군은 앞서 무인수상정을 이용한 비궁 FCT를 한국과 미국 등에서 세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번이 수상정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FCT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FC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궁이 수출되면 이는 우리 국산 무기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
비궁 제작업체인 LIG넥스원을 비롯해 우리 해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한 팀이 돼 비궁 시험평가 성공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코츠테크놀로지에 대해 방산 수출 증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산용 임베디드 시스템을 국산화해 양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IG넥스원(52%), 현대로템(18%)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의 천궁-II와 현대로템의 K2 전차에 탑재되며, 해당 무기체계 수출 증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츠테크놀로지는 국산 무기 체계 수출 증대 흐름 속에서 단기와 중장기 수혜를 모두 보유했다”며 “고객사인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증대가 지속되기 때문에 지난해 기록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멀리 볼 것 없이 하반기에 K2 전차 수출에 따른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며 “K2 전차 내에서 임베디드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폴란드 2차 계약과 루마니아 수출 계약을 통해 약 819억원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6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유도무기체계 수출도 증대될 것”이라며 “중동의 경우 천궁-II에 더해 국내에서 개발 중인 L-SAM, LAMD 등의 방공 미사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만큼 유도무기체계 수출 증대에 따른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