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 급등…'먹는 비만약' 임상 개시 임박

김준형 기자

2024-07-19 07:37:06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 급등…'먹는 비만약' 임상 개시 임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 주가는 종가보다 1.14% 오른 1만2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9163주이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인 비만치료제 삭센다 특허는 올해 만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연내 비아트리스, 테바,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3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삭센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위고비처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판매한다.

이 소식에 국내 비만치료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젠과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이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바이옴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로젠의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과 지아이바이옴 항비만·대사질환 마이크로바이옴 병용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안전하고 체중(특히, 복부 비만과 내장 지방) 감소 효과가 극대화된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가 체중감소에도 효과를 보여 비만 치료용 의약품으로 출시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GLP-1 유사체 주요 작용 기전인 식욕억제를 통한 체중 감소의 경우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골격량이 함께 감소하게 되고, 약물 중단 시 체중을 감량한 만큼 다시 증가하거나 오히려 체중이 전보다 더욱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겪게 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

프로젠과 에스엘메타젠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GLP-1·GLP-2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 ‘PG-102’(MG12)는 기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는 높인 물질로 알려졌다.
지아이바이옴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된 미국당뇨학회(ADA) 2023 학회 발표에 따르면, PG-102는 고지방 식이에 의해 유도된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대비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근골격량 감소 대비 체지방이 선택적으로 감소했으며, 내장 지방 감소 효과가 우수해 복부 비만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프로젠은 지난 6월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임상 1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4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스크리닝 플랫폼을 이용한 대사체 프로파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체중 감소, 식욕 억제, 면역 조절 및 인슐린저항성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항비만·대사질환 치료용 균주들을 확보, 이를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양사 관계자는 “복부 비만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단백질 신약과 항비만·대사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마이크로바이옴 병용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아가 경구 제형 개발을 통해 편이성이 증대된 약물 개발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의 시장 확대까지 고려할 수 있어 비만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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