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 주가 급등…삼성SDI 1조 ESS 공급계약에 배터리팩 납품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19 07:10:09

이랜텍, 주가 급등…삼성SDI 1조 ESS 공급계약에 배터리팩 납품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랜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랜텍 주가는 종가보다 1.21% 오른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랜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941주이다.

이는 삼성SDI가 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I는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배터리 6.3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로 전해졌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뛰어난 품질을 무기로 경쟁사들 제쳤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ESS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실적도 보유하게 됐다.

이 소식에 와이엠텍, 한중엔시에스, 서진시스템, 코스모신소재, 유니테크노 등 삼성SDI, 신성에스티, 캐리, 이랜텍 등 ESS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삼성SDI에 ESS 셀케이스를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1998년 9월 설립된 와이엠텍은 릴레이(Relay)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릴레이란 배터리 내부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전기 과부하 사고를 예방해 배터리나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폭발을 예방한다. 크게 저전압용 DC릴레이와 고전압용 EV릴레이로 나뉜다. 와이엠텍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이다.

한중엔시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의 양산화에 성공한 업체다. 수냉식 냉각 방식은 글로벌 ESS 시장이 태동기를 지나 본격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분야다.

삼성SDI가 선보인 ‘SBB 1.5’엔 한중엔시에스 제품이 다수 탑재돼 있다. ‘SBB 1.5’는 현존하는 ESS 배터리 중 최고 용량(5.26MWh)을 구현한 제품이다. 아울러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채택했다. 해당 제품에서 수냉식 냉각에 관련된 부품은 모두 한중엔시에스의 제품이다.

코스모신소재는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이다. 고객사 매출 비중은 기존 삼성SDI 80%, LG에너지솔루션 20% 수준이다. 코스모신소재가 생산하는 양극재 출하는 삼성SDI향 ESS 매출이 대다수 차지한다.

서진시스템의 ESS사업은 여전히 높은 실적 성장을 지속 중인데 전용라인을 구축한 플루언스(Fluence Energy), 포윈(Powin Energy) 등의 매출이 대부분이다. 서진시스템은 기존 고객인 삼성SDI 신제품 'SBB 1.5'향 매출이 하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다.

신성에스티는 이차전지 모듈과 팩 사이 전류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인 부스바(Busbar)와 모듈 케이스(Module case)를 생산중이다.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의 자회사이다.

캐리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태양광발전 시스템 및 ESS의 구성요소인 전력변환장치(Power Conversion System, PCS)를 자체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과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ESS의 설계, 기자재 조달 및 공사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EPC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남 해남 ESS 설치 사업에서 ESS의 핵심설비 중 하나인 배터리는 삼성SDI가, PCS는 캐리가 각각 공급한 바 있다.

이랜텍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팩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배터리팩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대형 배터리팩은 전기자동차와 ESS에 들어간다. 현재 이랜텍은 LG전자에 ODM(생산자 주도 방식) 형식으로 ESS를 공급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향 ESS배터리팩도 생산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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