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1일 에이프릴바이오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3만866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만2828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주식 총수는 2175만2516주로 늘어난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바이오 신약개발업체 에이프릴바이오가 APB-R3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금 207억원을 미국 에보뮨으로부터 수령했다고 12일 밝혔다.
APB-R3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으로 간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 18(IL-18)을 저해하는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을 적용해 장기간 체내에서 작용하도록 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달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을 대상으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금액은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 이 중 계약금은 1500만달러( 207억원)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2021년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것에 이은 두 번째 기술수출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금 수령을 통한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SAFA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재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해 "추정치를 상회한 기술 수출 총규모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위혜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시 다음날 에이프릴바이오 주가가 29.97% 상승했다. 자가염증질환 치료 후보물질(APB-R3) 기술 수출 계약 공시가 상승 요인으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지 3개월 만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상대방은 미국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에보뮨(Evommune)이다. 총규모 6558억원이며 상업화 성공시 경상기술료도 수령하게 된다. 총규모는 선급금 207억원, 개발 마일스톤 1139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5212억원으로 구성됐다.
위 연구원은 "선급금은 올해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총규모 파이프라인 가치를 상향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2년 만에 기술 수출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66억5000만원을 내다봤다.
이어 "단기간 차익 실현 물량 부담은 있겠지만 파이프라인 임상 성공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진다는 점에서 바이오텍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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