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주가 급등…비만치료제 열풍에 '기술이전 논의'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15 05:03:46

펩트론, 주가 급등…비만치료제 열풍에 '기술이전 논의'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펩트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간외 매매에서 펩트론 주가는 종가보다 1.78%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펩트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015주이다.

최근 펩트론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인 비만치료제 삭센다 특허는 올해 만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연내 비아트리스, 테바,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3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삭센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위고비처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판매한다.

이 소식에 국내 비만치료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펩트론에 대해 지속형 비만치료제의 L/O(기술이전)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데도 불구 저평가 국면이기 때문에 관심 둘 만 하다고 봤다.

엄민용 연구원은 “동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회사들과 MTA(물질이전계약)을 체결했거나 또는 진행 중인 것으로 지난해 확인 된 바 있다“라며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이 임박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연되며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해 관심둘 국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도 최대한 빠른시간 내 협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해야 한다”라며 “특히 주 1회에서 월 1회 또는 2~3개월내 1회도 가능한 비만기술을 지녔기 때문에 기술이전 유효감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펩트론은 짧은 반감기에 의해 체내 유효성이 떨어져 개발이 잘 되지 않던 시간을 잘 버텨온 펩타이드 전문 기업이다.

엄 연구원은 “비만치료제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점에 동 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LG화학과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 판권계약 성공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바이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력을 요구하는데다, 미국, 유럽 진출 가능성도 높아 호재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자료에서는 펩트론이 출원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이상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특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충분히 자체 노하우에 의한 원천기술임이 파악된다”라며 “기술이전 기대감이 유효한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이고 비만치료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1개월 이상의 지속형기술이 개발된다면 공급 문제를 해결할 기술인 것은 확실하다”라며 “기술이전 여부도 중요하나 기술 자체의 가치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현재는 주가 측면에서 뚜렷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펩트론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 3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펩트론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펩트론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3일의 종가가 5일 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펩트론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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