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유럽못지 않은 뷰가, 해남군은 해상 케이블카가 장점으로 떠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전남지역 군 ‘여행’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남지역 행정구역 중 ‘군’으로 한정했다. 언급량에 따라 ▲담양군(군수 이병노) ▲해남군(군수 명현관) ▲진도군(군수 김희수) ▲구례군(군수 김순호) ▲강진군(군수 강진원) ▲보성군(군수 김철우) ▲완도군(군수 신우철) ▲신안군(군수 박우량) ▲무안군(군수 김산) ▲고흥군(군수 공영민) ▲장성군(군수 김한종) ▲영광군(군수 권한대행 김정섭) ▲곡성군(군수 권한대행 이귀동) ▲함평군(군수 이상익) ▲화순군(군수 구복규) ▲장흥군(군수 김성) ▲영암군(군수 우승희)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군 명’ + ‘여행’, ‘휴가’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조사 결과,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담양군의 ‘여행’ 및 ‘휴가’ 언급 게시물 수는 4만 1,816건으로 조사 지역 중 1위에 올랐다.
5월 인스타그램 ‘rev*****’ 계정에는 “담양나들이 갔다가 들렀다”며 담양 지역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떡갈비’ 기반의 ‘떡갈비국수’ 인증샷이 업로드됐다. 이 유저는 “양이 진짜 많고, 떡갈비도 많다”며 “주말에 광주 근교 데이트, 담양 데이트로 가보셔도 좋다”는 추천도 덧붙였다.
4월 TISTORY의 ‘카**랜**’이라는 유저는 ‘담양 가볼만한 곳 베스트 10 장소’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담양은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담양 여행 명소로 △메타프로방스 △죽녹원 △국수거리 △소쇄원 △관방제림 △금성산성 △담양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명옥헌원림 △식영정 등 10곳을 소개했다.
2023년 6월 한 블로거는 요양차 방문한 담양 여행 중 ‘관방제림길’에 대해 “유럽뿐만이 아니라 어디 해외를 가지 않더라도 너무 멋진 뷰”라는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기간 해남군은 3만 4,328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2위를 기록했다. 해남으로 휴가를 다녀왔다는 포스팅이 여럿 확인됐다.
2023년 7월 네이버 카페의 ‘핑**과’라는 유저는 “짧게 1박 2일로 해남으로 (휴가를 다녀왔다)”며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 탑승 인증샷을 게시했다. 이 유저는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은근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로웠다”며 “타는 중간에 바다에서 울돌목 회오리(치는 것을 봤는데) 생각보다 커서 신기했다”는 소감도 전달했다.
‘집*이’라는 블로거도 “이번 여름휴가도 어김없이 해남을 다녀왔다”며 “(다만) 매년 여름 찾는 대흥사 계곡 대신 동해리 김치마을 물놀이장을 찾았다”며 김치마을 물놀이장 후기를 포스팅했다. 물놀이장에 대해 이 유저는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잘 돼 있고, 물놀이 안하는 사람도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나무그늘의 정자가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 특산 요리 중 하나인 ‘삼치회’에 대한 게시물도 포착됐다. 3월 네이버 위스키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친구들과 만나 삼치회, 쭈꾸미삼겹살볶음을 즐겼다”며 “언제나 맛 봐도 질리지 않는 삼치회”라는 평을 전했다.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오스틴! 주는대로 먹는다’에는 해남 삼치회 시식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해남 삼치회 삼합, 소주, 막걸리 등의 식단을 시식하는 외국인 유튜버의 반응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영상 내용과 함께 “삼치는 10월부터 12월이 철이고, 맛은 아주 깊고 풍부하다”며 “11월 말이면 맛을 즐길 수 있는 정점”이라는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여행’ 및 ‘휴가’ 관련 진도군을 언급한 게시글은 12개월 동안 2만 9,023건으로 집계되며 3위에 자리했다.
2023년 11월 네이버 인플루언서 ‘알*’ 계정에는 진도 여행 시 접할 수 있는 특산물 ‘홍주’에 대한 체험 후기가 업로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홍주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26호’로 지정돼 있으며, 특히 “바로 만든 따뜻한 홍주 맛은 높은 도수와 약재 맛이 입안에서 훅 들어와, 독특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시음 소감도 담겼다.
이 밖에도 네이버 대형 자격증 카페에 “목포, 해남, 진도로 휴가를 간다”며 여행 조언을 부탁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에 진도가 고향이라는 한 유저는 “간재미 무침하고 열무숭어 회무침이 제일 생각 나는 음식”이라며 “세방낙조, 팽목항(현 진도항), 피섬 등을 보시면 좋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구례군 및 강진군의 ‘여행’, ‘휴가’ 언급 게시물 수는 각각 2만 9,715건, 2만 3,546건으로 집계되며 조사 지역 중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언급 게시물 수에 따라 △보성군 2만 1,685건 △완도군 2만 887건 △신안군 2만 849건 △무안군 1만 8,473건 △고흥군 1만 7,308건 △장성군 1만 5,531건 △영광군 1만 2,888건 △곡성군 1만 2,332건 △함평군 1만 1,061건 △화순군 1만 696건 △장흥군 1만 건 순으로 집계됐다.
영암군 ‘여행’ 및 ‘휴가’ 언급 게시물 수는 최근 1년 8,948건으로 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고물가와 엔화 급락 여파로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남 지역 지자체장들의 활발한 관광 마케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효과에 따라 담양군 등 일부 지자체는 포스팅 수가 늘어난 곳도 있어, 이 지역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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