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멕, 주가 급등…폭스바겐 투자 '리비안' 협력사 선정

김준형 기자

2024-06-27 05:54:07

알멕, 주가 급등…폭스바겐 투자 '리비안' 협력사 선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멕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알멕 주가는 종가보다 1.68% 오른 3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멕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846주이다.

이는 독일 폭스바겐이 리비안에 10억달러를 우선 투자하고 2026년까지 투자액을 최대 5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우선 10억달러를 투자한 뒤 2025~2026년 사이에 두 번에 나눠 10억달러씩 모두 20억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26년에는 양사 합작벤처와 관련해 20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모두 50억달러에 이른다.

정규 거래를 0.95달러(8.63%) 폭등한 11.96달러로 마감한 리비안은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4.80달러(40.13%) 폭등한 16.76달러로 치솟았다.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흑자로 돌아서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지만 리비안을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속에 증산에 애를 먹어왔다.
증산을 위한 설비 투자 자금도 부족한 데다 수요 위축 속에 재고도 늘어나면서 증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차량 한 대를 팔 때마다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이들의 보유 현금은 점차 바닥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런 와중에 폭스바겐의 투자는 리비안에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리비안은 올 1분기에만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폭스바겐은 전환사채(CB) 형식으로 리비안에 투자하게 된다. 오는 12월 1일 이후 리비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추가 투자를 통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나증권은 “폭스바겐은 10억 달러(1조3910억 원)를 우선 투자한 뒤 2026년까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며 “합작 벤처로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등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쳐 생성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전일 정규매매에서 에코캡과 상신이디피, 알멕, 폴라리스세원, 대원화성, 유진테크놀로지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대원화성은 인조피혁, 벽지, 화공약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차·리비안 등에 고급 합성피혁을 공급하고 있다. 에코캡은 리비안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차 전지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리비안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상신이디피는 삼성SDI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알멕은 지난 2001년 11월 설립된 알루미늄 압출 소재 부품 전문기업이다. 알멕의 주요 제품은 배터리 모듈케이스, 팩케이스, EV 플랫폼 프레임 등이다.

알멕은 2차전지를 보호하는 배터리 모듈 케이스를 생산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알멕은 지난해 리비안의 협력사로 선정됐으며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부품을 리비안에 납품하고 있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R1S에 알멕의 제품이 탑재돼 있다.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이란 전기차의 골격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배터리 팩과 서스펜션, 구동장치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폴라리스세원은 1991년에 설립한 자동차 공조장치 관련 부품 업체로, 리비안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업체 주요 모델에 공조 부품을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 및 소재 전문 업체이다. 2차전지 제조에 소요되는 정밀금형 및 공정 기계부품, 자동화장비, 리드탭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며 매출 대부분의 주요 매출처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이다. 리비안,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해외 배터리 업체로부터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디아이씨는 자동차 변속기에 들어가는 부품인 기어·샤프트와 전기차 감속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 부품과 관련해 국내 생산능력과 매출 규모 모두 1위다. 제품은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등에 공급한다.

디아이씨의 켄터키 공장에서는 변속기 핵심부품과 감속기 구동모터 부품을 각각 연간 55만 대, 33만 대 생산할 예정이다. 또 올해 4분기에는 현대모비스에 공급할 감속기 부품을 이곳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2분기부터 폭스바겐에 들어가는 기어 부품도 미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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