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신 주가는 종가보다 2.49% 오른 1만5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신의 시간외 거래량은 20만4211주이다.
이는 현대차가 인도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대차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달러(약 4조1천670억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공개매각 계획이 이미 활기찬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부품사 가운데 인도법인의 비중이 높은 ▲화신 18% ▲서연이화 16% ▲성우하이텍 13% ▲에스엘 11% 등이 대표적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첸나이 1·2공장을 합쳐 85만대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고, (상장 이후) GM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2025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을 110만대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연간 생산능력 35만대) 모두 완전 가동 중으로 증설이 필요하다”며 “인도 시장의 자동차 물량 성장이 좋은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증설에 나서면 자동차 부품사들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도 인도법인 상장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신청서에는 보유주식 중 최대 17.5%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하면 시가총액 20조원 이상이 기대되는 만큼 구주매출로 현대차에 3조원 안팎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사상 최대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주주환원을 더 강화할 전망”이라며 “주주환원율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40%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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