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 주가 급등…서울 지하철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06-26 04:18:06

하이트론, 주가 급등…서울 지하철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트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트론 주가는 종가보다 9.93% 오른 10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론의 시간외 거래량은 1598주이다.

이는 하이트론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론은 전일 서울 지하철 통합관제센터와 '서울 지하철 스마트관제 통신시스템 제작,구매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각 역사의 화상 정보를 스마트관제에서 통합 관리하는 영상감시장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하이트론은 서울교통공사 내에 제1관제(1호선~4호선), 제2관제(5호선~8호선) 및 9호선 관제 시스템을 공간적, 기능적으로 통합하고 설비 개량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최적의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계약금액은 27억5913만 원으로 하이트론의 최근 매출액 대비 50.13%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 25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하이트론은 1986년 설립된 보안장비 전문업체로 주요 제품은 CCTV, 카메라, 저장장치(DVR, NVR), 모니터, 컨트롤러 등이다.

설립 초기에는 CCTV용 핵심 부품들을 국산화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이어 중저가용 CCTV를 제작해 미국에 수출하며 외형을 키웠다. 보안 시장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네트워크 카메라 등 초창기 보안장비 산업을 주도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CCTV 보안장치 쪽에서는 굳건한 입지를 갖췄다. 글로벌 주요 보안장비 기업과 오랜 기간 제품 공급 계약을 맺어 꾸준히 매출을 키워왔다.

2004년 일찌감치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이후 중국 심천 등에 공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점도 하이트론만의 특징이다. 해외 보안시장은 시스템 설치 환경이나 자사의 공사 특성에 맞춘 제품을 다양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이트론은 이런 상황에 맞춰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노출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여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체제(On the Demand)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실적은 좋지 않았다. 주 수익원인 CCTV 판매가 꾸준히 하락세를 그린 탓이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무역 정책은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주요 고객사 '매트릭스'에서 CCTV 제품에 중국산 반도체를 쓰지 못하도록 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반등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기업들과 8건의 인공지능(AI) CCTV 및 보안 솔루션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3배에 해당하는 150억원의 매출액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론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테크노밸리 내 7460제곱미터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약 42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내 신공장 착공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현재 연간 약 500억원 수준의 생산 능력이 1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새로운 AI CCTV 브랜드인 'HASS' 출시 이후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HASS'는 건설현장 안전관리, 주차 관제, 실버케어, 화재 예방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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