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분양 소식에 관심이 두드러지며 확연한 빅4를 형성했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내 시공능력평가 건설사 상위 10곳의 분양에 관한 실수요자 언급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23년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로 선정했다. 정보량 순에 따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DL이앤씨(375500)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 + ‘분양’ 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GS건설과 같이 사명에 알파벳이 들어가는 경우 각각 ‘디엘이앤씨’,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지에스건설’ 등 한글 표기를 병행해 조사했다.
아울러 이번 분석에서는 보다 정확한 소비자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뉴스’ 채널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최근 6개월 ‘분양’ 관련 현대건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총 8,624건으로 조사 대상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5월 뽐뿌 등 주요 채널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두정역’ 분양 소식이 전해졌다. 게시물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천안시 연장 수혜와 약 1,097평의 단지 커뮤니티 시설 규모 등이 특징인 것으로 확인됐다.
4월 대전/세종 부동산 카페의 한 유저는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해당 계약이 지하 2층~지상 35층, 51개동, 5,239가구 대형 공사로, 계약 금액은 1조 5,588억 원이며 이는 현대건설 연 매출액의 5.26%에 이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해당 계약이 시행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필수 사업비(토지비 포함) 중 일부를 조달하며, 시공사는 공사 진행에 따른 공사비를 분양 수입으로 충당하는 ‘분양불 도급공사’ 형식으로 체결됐으며, 현대건설은 토지 감정과 사업성 평가를 바탕으로 ‘우량 사업장’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시공에 참여했다는 분석도 기사에 담겼다.
같은 달 X의 한 유저는 파주 운정신도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분양 계약이 100% 완료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유저는 “파주시에서 가장 비싼 단지였는데 결국 완판쳤네요”라며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연결된 아파트 단지로, 지하에 신세계 스타필드(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온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는 단지 완판 비결로 “금융 혜택 제공과 계약 조건 변경 시 기존 계약자들까지 소급 적용하는 리뉴올(Renew-All) 계약보장플랜 실시”등을 꼽은 관계자 언급이 담기기도 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 ‘분양’ 언급 게시물 수는 7,019건으로 집계되며 2위를 기록했다.
5월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대우건설이 부산 동구에 ‘블랑 써밋 74’을 분양한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3세대 하이엔드 커뮤니티 ‘써밋 라운지(SUMMIT LOUNGE)’가 적용되며, 최고 69층 초고층 단지로 부산항 및 부산항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가구당 1.9대의 넉넉한 주차공간과 막힘없는 순환형 지하주차장 계획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특징도 제시됐다.
4월 경기 오산지역 커뮤니티에는 ‘경부 축’에 대응하는 ‘반도체 축’ 부동산 전망을 담은 자료가 게시됐다.
자료에는 경기 이천부터 용인 처인, 오산, 평택까지 S자 모양으로 이어지는 축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를 받을 단지 중 하나로 대우건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아파트가 소개됐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3,700여 가구 형태로 조성되며 5월 중에는 59~130㎡, 총 1,681가구 분양이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브런치의 한 유저는 서울 동작구 지역의 부동산 소식을 포스팅했다. 이 유저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과 상도동이 뉴타운 개발 사업, 동작 행정타운 건립, 서부선 개발 등의 개발 호재를 맞았다”며 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후분양 소식도 함께 전했다.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 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해당 단지에 대해 이 유저는 △1차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 등의 특성과 “후분양 단지로 단지 배치와 상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고,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주요 채널별 GS건설의 ‘분양’ 언급량은 6,578건으로 분석되며 3위에 자리했다.
5월 여수/순천 지역 맘카페의 한 유저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 분양 소식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순천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자리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이 단지 인근에 소재하며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순천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순천만국가정원 경관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정보도 포함됐다.
네이버블로그 ‘ca*****’ 계정에는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 분양 게시물이 포스팅됐다. 게시물에는 “전용면적 59~84㎡, 총 1,192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라며 “광주시 및 전남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광주시 250만 원, 전남 200만 원)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1월 일부 채널에는 2023년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을 분석한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2만 2,098가구를 분양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은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분양 물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는 관계자 설명도 부연됐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롯데건설의 ‘분양’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 수는 전체 4,606건으로 확인되면서 4위를 지켰다.
5월 클리앙, 이토렌드 등 복수 채널에는 정부의 비수도권 의대 정원 확충 정책에 따라, 지방 학군지역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이 중 롯데건설이 울산 신정동에 분양하는 ‘라엘에스’에는 698가구 모집에 5,849명이 몰려 올해 울산 최고 접수건수를 보였다는 내용이 기사에 소개됐다. 울산대 의대는 내년 입학 정원으로 올해 40명에서 80명이 늘어난 120명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네이버 대형 부동산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4월 (인천)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분양하던데 가구 수가 상당하다”며 “1, 2단지 합쳐서 3,000가구가 넘는데 한꺼번에 분양할까요?”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효성지구 내에 사업지가 있는 것 같은데 이 브랜드 가구수면 효성지구 내에서는 대장단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정당계약 소식에 “청약 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정당 계약 이후에도 빠른 완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유저도 존재했다.
5위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 ‘분양’ 소식에는 조사 기간 2,143건의 반응이 포착됐다.
이어 각 건설사의 ‘분양’ 관련 게시물 수에 따라 △포스코이앤씨 2077건 △삼성물산 건설부문 1,869건 △DL이앤씨 1,457건 △호반건설 1,414건 등이 각각 6~9위에 자리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직전 연도 같은 시기 1,124건 대비 745건, 66.28% 증가 추이를 보이며 조사 업체 중 ‘관심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SK에코플랜트 ‘분양’ 언급량은 1,075건에 그쳤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 기간 건설사 10곳의 ‘분양’ 관련 게시물 수는 대내외 환경 악화와 다양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줄었으나,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개별 건설사의 ‘분양’ 소식에 대한 정보량은 오히려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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