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큐브, 주가 급등…6월 화장품 수출 '훨훨' 북미 시장서 날개

김준형 기자

2024-06-14 04:12:33

씨큐브, 주가 급등…6월 화장품 수출 '훨훨' 북미 시장서 날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씨큐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큐브 주가는 종가보다 6.5% 오른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큐브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5907주이다.

이는 화장품 수출액이 6월에도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에 발표된 이달 1~10일 국가별 화장품 수출(잠정치) 비중은 △미국 21.9% △중국 19.6% △일본 10.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 비중이 중국 수출 비중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화장품 수출 부진이 비중 역전의 주된 요인이지만 미국이 중국을 넘어 한국 화장품 수출 1위가 된 점은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 미국향 화장품과 유통 기업의 '피크아웃'(하락 전환)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미국향 화장품 기업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주 강세가 단기적인 이슈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는 6월 1~10일 수출 잠정 데이터 발표 이후 재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고 화장품 업종 내 미국향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호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신흥 시장의 등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빅 사이클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장품주들의 주가 상승이 거셌다. 선진뷰티사이언스와 삐아, 씨큐브, 본느, 코리아나, 콜마홀딩스, 세화피앤씨. 뷰티스킨,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1988년 세워진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외선 차단 원료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3%가 넘는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자외선 차단(선케어) 제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미국 FDA에서 피부암 예방을 위해 선크림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관련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삐아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 '삐아'를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 알파세대를 겨냥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 '에딧비', 실용성을 중시하는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 '이글립스' 등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기업이다. 각 브랜드의 컨셉과 철학에 맞는 제품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삐아는 2021년 4월 기초화장품 전문 브랜드 에딧비를 론칭했다. 기초화장품은 색조화장품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고 마진율이 높아 성장 여지가 높다는 평가다.

삐아는 에딧비의 에센스, 크림 등을 리뉴얼해 단계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와 일본, 미주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본느는 2009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왓슨(Watson), 세포라(Sephora), 가디언스(Guardians) 등 해외 주요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ODM 및 OEM 사업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본느가 확보한 신규 브랜드는 60개가 넘고 그 중 베리굿라이트(Very Good Light), 리사 엘드리지(Lisa Eldridge) 등은 2분기 이후 핵심 고객사로 성장할 브랜드로 기대된다.

씨큐브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고기능성 화장품 제조사이다. 씨큐브는 지난 2019년 세라믹 소재 화장품을 처음 상용화했다. 기능성 화장품에 자외선·매연 등 유해인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나는 화장품 전문업체이다.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라비다, 자인, 녹두, 세니떼, 비취가인, 앰플엔, 프리엔제, 엔시아, 텐세컨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제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염모제, 헤어 트리트먼트 등을 생산하는 세화피앤씨는 최근 중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화피앤씨의 헤어 제품 브랜드 ‘모레모’가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좋다. 해외 26개국에 수출되며, 세계 여러 국가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뷰티스킨은 '제조, 브랜드, 유통' 이라는 토탈 밸류체인(Total-Value Chain)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와 중국에 유통하는 글로벌 종합 화장품 업체이다. OEM·ODM 사업부문에서 cGMP 생산시설, 자체연구개발 능력, 대형고객사 확보, 유통/브랜드 부문과의 사업시너지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뷰티스킨의 자체 브랜드인 '유리드'는 식약처에서 대한민국 최초 유기농 천연 화장품으로 인증하였으며, 세계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인 '코스모스'에서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 1,600여 종류를 생산하는 OEM 및 ODM 화장품제조 전문기업이다. 한국화장품 등 6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CGMP 인증은 물론 국제규격인 ISO 22716 인증까지 획득하며, 글로벌시장에 맞는 기업으로의 개선을 완료했다.

산하 기술개발연구원에서 스킨케어본부, 메이크업본부, 리서치본부와 함께 연구협력팀을 두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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